정읍시민대책위 25일 전북도청서 기자회견 열고 근본대책 촉구 
정읍시민의 식수원인 옥정호에 녹조가 발생하면서 전북도와 정읍시,임실군이 녹조대응 T/F팀을 구성해 대응하고 있는 가운데, 근본적으로 섬진강 광역 급수체계를 용담댐으로 전환하거나 대체 수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녹조대응 T/F팀은 지난달 27일 회의를 열고 옥정호 녹조발생 원인 및 조치 상황을 공유하고 각 기관별 추가 조치계획 등을 논의했다.
하지만 녹조 제거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실시중인 대응은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10월 1일 정읍시 산내면 옥정호 일대를 방문해 녹조 확산 상황을 보고 받고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이 시장은 현장에서 녹조 발생 대응 상황도 점검하고 녹조 확산 최소화를 위해 전북도(물환경관리과)와 수자원공사 등 관계 기관과 업무체계를 강화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읍시민의 식수원인 옥정호에 녹조가 지속됨에 따라, 정도가 심해지면서 시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이 높다”며 옥정호 관리에 대한 전북도의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또 임실군의 옥정호 수면 개발 계획에 대한 옥정호 수역시ㆍ군 상생협력 선언서(2015년 5월 26일)이행을 촉구한 이 시장은 “식수원 오염에 영향을 미치는 수면 개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도의회 임승식 의원은 지난 17일 도정질문을 통해 “옥정호 상수원보호구역 재조정에 따라 수질보전대책을 수립·시행했지만 수질의 탁도가 증가하고 유해남조류 수치는 경보발령 직전까지 가는 등 옥정호 수질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옥정호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금년 9월 5일 미리리터(ml) 당 237개가 확인되었고, 21일이 지난 9월 26일 944개로 증가하여 경보직전까지 가는 등 개발속도에 따른 오염 가속화로 섬진강 광역 급수체계를 용담댐으로 시급히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향후 개발속도가 빨라질 것이 예상됨에 따라 수질오염 또한 악화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예방대책과 섬진강 광역 급수체계를 용담댐으로 신속히 전환하는 투트랙 전략을 수립·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임 의원은 그럴 경우 정읍시와 임실군이 관련 예산을 지원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안전한 식수원 확보를 위한 정읍시민대책위는 지난 25일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옥정호 독성 녹조 발생 원인을 찾아내 근본적인 상수원 관리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시민대책위 측은 “지난 6일과 7일 옥정호 6개 지점의 시료와 수돗물을 채취해 녹조 전문가인 부경대학교 이승준 교수에게 검사를 의뢰한 결과 청산가리 100배 독성 마이크로시스틴이 미국 물놀이 금지 기준치 최대 135.3배나 검출되었다”며 “일반적으로 녹조가 사그라들 때 옥정호에서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 수치가 높게 나오는 것은 옥정호 식수원이 매우 위험한 상태라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그러면서 도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김관여 도지사의 사과와 항구적인 안전관리 대책 수립,수질개선 관리를 위한 상생협의체 구성,녹조사태 해결시까지 전북도와 임실군의 개발행위 중단,조류 경보제 개선,김관영 지사가 후보시절 약속했던 옥정호 광역상수원 보전 관리체계를 속히 수립하라고 촉구했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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