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국가생태관광지역 연계한 생태관광자원 및 콘텐츠 개발
정읍시가 추진중인 내장호 주변 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을 일시 정지한 후 방향을 재설정키로 했다.
정읍시는 지난달 25일 내장상동 공감플러스센터 다목적 강당에서 ‘내장호 주변 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에 대한 주민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청회에는 이학수 시장과 이용관 성장전략실장, 백근대 환경과장, 최승호 산림녹지과장,김신철 내장상동장을 비롯해 정읍시의회 이도형 의원, 김석환 의원과 전북연구원 김보국 부장, 김형오 부장과 주민들이 참석했다. 
이번 공청회는 내장호 주변의 종합적이고 중장기적인 발전계획 수립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용역에 대해 시민과 관계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국립공원해제지역을 포함한 내장호 일원 발전계획에 대해 시민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계획의 실효성을 높여 자연 친화적인 생태관광자원과 콘텐츠를 개발하겠다는 취지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내장호와 그 주변의 수려한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시민과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발전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이 조화로운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청회는 그동안의 용역성과 발표와 전문가 토론, 참석자 질의와 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용역사인 전주대학교 산학협력단(대표 김상진, 총괄연구원 최영기)은 1차 단기사업으로 △내장호 에코리움 전망대 설치 △내장호 수변생태 탐방로 조성 △내장호 생태경관 보존지역 지정 △내장호 조각공원 꿈마루 쉼터 조성 등을 제안했다.
2차 장기사업으로는 △내장호 카렌시아 조성 △내장호 서바이벌장 조성 △내장호 워터프론트 설치 △문화광장 둘레 인공패프팅장 조성 등을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시민들은 그동안의 용역성과 발표에 귀를 기울이는 한편, 성과의 수정·보완할 사항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또 환경단체와 시민단체 등은 개발사업의 필요성 못지않게 생태·자연환경의 보존·유지에 대한 중요성도 크게 강조했다.
이번 공청회를 통해 내장호 주변 마을과 상가, 상권 관계자들은 개발요구와 기대감이 높았으며, 관광객 유입과 경제활성화 유인 방안 등을 적극 발굴해 줄 것을 희망했다.
이에 반해 보존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생태적 고려가 부족하고 개발에 따른 자연경관 훼손을 우려했다.
정읍시의회 이도형 의원은 제시사업이 시민 기대 충족면에서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생태계 훼손을 최소화하는 홍수면 부지 활용방안 고민과 수상레저시설(레프팅장 등)은 수량 확보가 어려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실현 가능한 사업 발굴 필요성을 지적했다.
또 전망대 설치는 경관농업 등 볼거리와 연계해 실효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석환 의원은 지역농산물 홍보와 판매센터 등 주민들의 경제력 향상 방안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장호 주변마을 주민들은 개발에 따른 지역발전 방안 마련을 주장했다.
내장상가번영회 박노을 회장은 기존 상가와 상권 개발 및 연계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으며, 내장상동 답곡마을 최경렬 통장은 내장호 주변 5개 마을의 균형개발과 주민의견 수렴 강화 필요,개발사업(전망대)의 경우 타 지역과 차별화 된 사업구상이 필요하다고 했다.
원더풀정읍 송은정 대표는 내장호와 주변상가의 접근성을 높일 사업이 필요하다며, 야간관광기반 구축 등 관광객의 소비 진작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상하씨는 특정세대에 편중되지 않고 어린이와 어른신의 접근성이 높은 콘텐츠 구상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전교조 정읍지회 강윤희 회장은 지속적은 시설물 관리계획과 방안 마련의 필요성과 시민의견을 반영해 환류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내장산생태계보존위원회 유길종씨는 내장산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는 단풍나무 활용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동학시정감시단 최은희 대표는 개발논리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시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보편적인 논리를 적용해 달라고 요구했으며, 사업계획수립과 예산편성 과정에 주민참여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전문가들은 개발방향 설정의 미흡과 실현가능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북연구원 김보국 지역개발연구부장은 내장호의 경관과 생물자원의 매력을 극대화 하기 위한 공간배치를 우선 검토해야 한다며, 시설 개발보다 자원간 연계 방안을 찾는게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김형오 전북연구원 사회문화연구부장은 시민의견과 연계한 실현 가능성 검토 과정 필요성과 기존 정읍시 관광개발사업(내장산관광특구,집단시설지구 등)사례를 참고해 내장호를 중심으로 한 자원연계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재 추진중인 용산호와 내장호를 연계하는 활성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정읍시는 내장호 주변 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을 일시정지하기로 했다.
정지기간은 10월 27일부터 11월 30일까지이며, 이 기간동안 공청회 의견과 결과를 반영해 용역의 방향성을 재설정한 후 추진하기로 했다.
정읍시 성장전략실 이용관 실장은 “내장호의 생태적 가치를 보존하고 시민 편익 증진을 아우를 수 있는 자연 친화적 계획 수립에 초점을 맞춰 용역수행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용역은 시비 7천만원을 들여 전주대학교 산학협력단(대표 김상진, 총괄연구원 최영기)이 수행하고 있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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