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부상

최근에는 흙탕물까지 구경토록 했다니 걱정이다
지난주 27일(목) 오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임실군협의회 주최로 진행되는 평화의 길 제막식 행사장에 필자는 민주평통 정읍시협의회 회장의 자격으로 오은하간사, 조해심 여성위원장, 안춘희 행정실장 등과 참석을 했다.
그런데 이날 행사장서 격려사에 나선 임실군 심민군수의 감정섞인 비상식 논리를 내세운 발언에 잠시 우리들은 황당해야 했다. 손님으로 방문한 우리를 겨냥한 그의 주장은 정읍시 때문에 그동안 임실군이 옥정호를 개발하지 못해서 많은 피해를 보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심군수에게 “군수님, 먹는 물처럼 귀하고 중요한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리고 임실군이 옥정호 물을 먹지 않는다고 해서 개발 논리를 내세우며 오늘 같은 날에 핀잔을 주십니까, 더욱이  정읍시민들이 아직까지는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옥정호를 무작정 개발하려고만 하십니까?‘라고 따져 물었고 또 그것도 오늘같이 좋은 날, 평화의 길 제막식을 거행 공표하는 날에 손님으로 온 우리들을 겨냥해 정읍사람들 때문에 임실군이 막대한 손해를 보았다는 식으로 핀잔 섞인 발언을 공개적으로 대놓고 해서야 쓰겠냐고 따졌다.
그랬더니 그는 시민단체로부터 어제, 고발을 당해서 잠시 흥분했다는 식으로 얼버무리면서 임실군도 몇 개 면은 옥정호 물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어쨌거나 임 군수의 그날, 평화의 길 제막식을 거행하는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정읍시를 향한 분풀이식 발언은 크게 잘못됨은 그날, 민주평통 임실군 협의회 관계자들도 함께 인식했다.
곁에서 지켜보던 임실군 부의장도 필자의 항변에 말없이 웃으면서 부적절했음을 인정하는 듯 표정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
아무튼 필자는 전국 지자체장들이 앞장서듯 자연환경을 파괴하면서까지 크고 작은 출렁다리들을 만들어서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의식에 동조하지 못한다. 특히나 옥정호와 같은 물을 관리 보존하는데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하지는 못할망정, 지역경제 활성화 및 주민소득 증대를 운운하면서 개발의 논리만을 앞세우는 산림훼손 등의 행태에는 더더욱 찬성을 할 수가 없다.
아직까지 옥정호는 정읍시민의 식수로 사용되고 있고 또한 임 군수의 말대로 임실군의 주민 일부도 식수로 이용하는 곳으로서 수질관리에 더 많은 공들을 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용담댐 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등 대체 식수를 찾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썩어 간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의 현재의 옥정호를, 맑은 물로 만드는 작업도 늦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임실군이 개발 논리만을 앞세우는 등 정읍시가 그동안 공짜로 또는 정읍시 때문에 임실군 주민이 막중한 피해를 봤다는 것은 온당치 않은 주장인 것이다.
임실군 주민 역시 향후에도 맑은 옥정호를 잘 보존하고 관리해 나가는 것이 더 큰 자산이 될 수가 있기에도 그렇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물만큼 중요한 것이 어디에 있을까 싶다. 먹는 식량이나 마찬가지로 인간에게서 물이 없이는 그 생명력을 온전하게 이어 나갈 수가 없다
그런의미에서 최근 산내면 사람들이 그동안 상수도가 보급이 안되어서 지하수 또는 가두어놓은 물을 정제해서 먹고 있었다는데 최근에는 그마저도 흙탕물을 먹게 돼서 암담하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필자도 깜짝 놀랬다. 아니, 아직도 상수도가 보급이 안되는 곳이 정읍시에 존재했다는 사실에 말이다.정읍시가 그동안 1조 이상의 예산을 사용하는 시라고 자랑을 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정작 산내면 소재지를 비롯한 모든주민들은 그동안 상수도 물이 아닌 마을상수도 즉, 지하수 등을 먹고 있었다는 사실이 믿기질 않은 것이다. 
깊은 산속이 아닌 산내 면 소재지와 기타 구절초 관광객을 맞이하는 지역 등에서 아직까지 상수도 시설이 들어서지 않았다는 사실에 우리는 그저 놀라왔던 것이다.
그렇다면 정읍시는 그동안 맑은 물 공급을 위해서 어떤 노력과 무엇을 했는지가 더 궁금하고 또 그 많은 시예산을 집행하면서도 산내면 주민을 위한 급수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을 어떤 방식으로 그동안 어떻게 경주했기에, 최근 발생한 흙탕물 공급상황에서도 관계자들의 늑장대처및 주민들에게는 납득 불가의 불만 사항들이 표출되고 나타났는지 그저 답답하고 안타까울 뿐이라는 사실이다.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다 귀하고 공정한 대접을 국가와 자치단체로부터 받을 권리가 있다. 또한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먹는 물처럼 소중하고 중요한 우선적 정책 및 시급한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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