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불우헌 정극인 동상(상단)과 생가터 표지석(하단) 
-사진은 불우헌 정극인 동상(상단)과 생가터 표지석(하단) 

체계적인 정비 미흡·시산사 면암선생 영정도 분실
정읍시 칠보면 무성리 원촌마을은 마을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문화유적이며,전남 영암의 구림(鳩林)마을, 나주 금성산 아래의 금안동(金鞍洞)과 함께 호남의 3대 명촌으로 알려진 곳이다. 
조선 초기의 인물인 ‘상춘곡(賞春曲)’의 저자 불우헌(不憂軒) 정극인(丁克仁·1401~1481년) 선생도 유배가 풀리자 중년부터 처가동네인 이 동네에 들어와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에 송죽을 심고 꽃을 키우며 학생들을 가르쳤다. 이후로 몇번 벼슬길을 왔다 갔다 했지만, 벼슬이 끝나면 여기로 돌아왔고 그때 지은 노래가 상춘곡이다.
정극인이 학생들을 가르치던 서당 터에는 현재 무성서원(武城書院)이 자리 잡고 있다. 구한말에 대마도에 가서 굶어죽었던 면암 최익현 선생이 바로 이 무성서원에서 의병을 모아 출발을 했다. 

이곳을 둘러본 인사들은 면암 최익현 선생은 시산사에 배향했지만 관리 소홀로 영정은 분실되고 제상은 어지겁게 흩어져 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특히, 원촌마을을 중심으로 한 상춘곡 공원 내 불우헌 정극인 생가터(사진 우측)는 그대로 방치돼 있으며, 백련연못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한 채 어수선한 모습이다.
칠보 상춘곡공원 내 각종 시설관리 미흡에 아쉬움을 표한 A씨는 “고현향약은 우리 민간향약의 효시로 정극인선생이 5성씨와 더불어 창시했다. 하지만 동각과 관리사 등 부속건물,동각 앞 불망미는 관리 소홀로 흙속에 묻혀 있다”면서 “무성서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만큼 주변 상춘곡공원 내 주요 문화재에 대한 관리와 공원의 체계적인 정비 필요성이 크다”고 말했다.(이준화 기자, 관련기사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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