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객이 전도되는 상황은 참 많다. 아니, 많이들 봐왔다. 이곳저곳에서 말이다.
특히 자치단체나 국가보조금 등이 지원된 행사에서는 유독, 주객이 전도되는 듯한 진풍경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참석 인사들 모두가 의아해 하거나 짜증을 내는 경우가 많지만 정작 대놓고는 그것을 표현하지는 않는다.
그러니 스스로들도 그 잘못된 관행을 쉽게 고치지 못하고 바로잡기를 회피하고 있다. 특권 아닌 특권을, 이제는 내려들 놓을 때도 됐고 불편하고 잘못된 관행은 바로 잡는 것이 참됨이고 멋진 행동일 것이다. 
마찬가지이다. 행사장에 참석한 인사 모두를 소개하지 않는다고 해서 당사자들 또한 서운해 할 필요도 없다. 한국의 인심에 의거 누구는 소개하고 누구는 소개 안하는 것도 미덕이 아니니까 말이다.
어쨌든 최근 이런 글을 본 적이 있다. 인스타그램서 봤다. 공감하는 바가 많아 그대로 옮겨 봤다. 
“교육이 정치에 아부하는 꼴이라니...ㅉㅉ
전국대회에서 수십 회 대상을 차지해 온 고사리 손들의 잔치!
부안초등학교 관악부 39회 발표회가 마련된 어제 오후 부안예술회관!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사기를 북돋우어주고, 격려해 주기위해 마련된 자리가 정치인들에게 아부하는 자리로 변한듯 싶어 씁쓸하다.
음악 발표회는 말 그대로 음악을 듣기 위한 자리인데도, 어린 초등학생들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예산지원에 힘을 쓴 정치인에게 학교장은 물론 교육장까지 나서 아부하는 꼴불견을 연출하고, 군수 부인까지 소개하는 아첨으로 물든 관악 발표회장!
제발 화장실인지 식당인지 구분 좀 했음 좋겠다.”는 내용이다.
모두가 곱씹어 되돌아볼 이유가 있다고 보여진다. 필자 역시 최근 평화의 길 조성과 관련하여 민주평통 각시군 행사장에 참여하면서도 봤다.
너무 많은 사람들을 소개하고 또 등단한 인사가 재탕을 하듯 또다시 정치인들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치하하는 것 역시 민망스럽기도 했다. 본 행사의 주된 목적과 의미를 오래도록 기억하는 골자가 강조됐으면 끝이어야 하는데도 그렇게 진행들 했다.
일본 나리타시, 정읍시와 자매우호도시인 그곳에서는 매월 4월이면 나리타 큰북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외국인들도 많이 참석하는 그 축제 현장을 여러번 참석해서 지켜봤다. 그들은 전국행사인데도 불구하고 단지 축제위원장의 개회사와 시장의 축사가 전부였다. 
이 또한 우리와는 매우 달랐으며 우리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많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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