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가 매우 불안정하고 촉박하게 흘러가고 있다. 수출로 먹고사는 대한민국의 상황은 더 더욱 글로벌 경제위기와 같은 세계경제의 상황변동에 따른 반응의 속도는 매우 빠르고 크다.
거기다가 남과 북이 대치한 상황에서 아직도 끝나지 않은 한국 전쟁의 아픈 상처를 안고 살고 있는 우리로서는 북한의 동향에서도 국내외경제 상황변동이 요동을 치고 그와 관련한 시시비비가 수시로 엇갈리는 처지에 있는 나라가 또 한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직도 정쟁 중이고 걸핏하면 파업과 여야간 죽기살기식의 싸움판이 끝도 없이 진행되고 있으니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가 없다.
공사우선 순위마냥 먼저 처리할 일들을 미루면서까지 서로가 팽팽하게 고집 또는 몽니만을 부리는 듯한 눈꼴사나운 상황도 우리는 그저 지켜만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니편 내편의 속에 깊숙히 개입을 하지 않은 국민들 입장에서는 그저 애간장이 다 타들어 갈 정도이다.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소리도 그래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정작 여야지도자를 비롯한 권력욕에 빠진 소수의 당사자들만은 그것을 못느끼는 듯 보인다.
어쨌거나 지금 우리는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대한민국의 출산율 저하 극복을 위한 각종 급박한 민생현안 등을 신속하게 여야 합의로 처리해야 할 산적한 과제가 존재하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시급하거나 중요하지도 않은 장관 해임안 하나를 놓고서 서로간의 깔끔한 처리도 없고 또, 그것을 빌미로 23년도 사용돼야 할 국가 예산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재의 여야대치 정국인 것을 지켜보면 답답하다는 것이다.
아런 작금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대다수의 국민들은 이들이 진정, 국민을 위하고 국가경쟁력 제고 및 국가 안위를 걱정하는 사람들인지 조차, 인정할 수가 없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그때문이다.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져야 옳고 또한 법과 원칙에 따라서 또는 민심의 향배에 의해서 때론 자신들이 욕심을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 더불어서 상식을 벗어난 상황에서 내 생각만이 옳다고 고집하는 것도 그렇고, 매사 민주주의란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배려할 줄도 아는 것이 진정한 리더 및 지도자의 길이라는 것도 잊지 말았으면 한다.
정쟁을 일삼거나 패거리 정치판에서 끌려다니는 이들 역시도 민주즈이감엇인지와 진정한 리도의 길이어떤 행동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인지도 이번 기회에 다시금 곰곰이들 생각해 보는 것도 나쁘지 읺을 듯 싶다.
지난 12일밤 tv조선 9시 뉴스 마지막, 신동욱 앵커의 시선에서 나온 말이다. 그가 내 뱉은 모든 것을 동의하지는 않지만 다함께 상대를 인정하고 국민과 국가 안위를 조금이라도 생각해 본다면 귀를 기울여 생각해 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 원문을 그대로 공유해 봤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려고 스님들을 불러들이자 정인지가 직언을 서슴지 않습니다.
"사대부에겐 왕도 넘을 수 없는 금도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대사엔 옥에 티가 있습니다. 금도라는 말을, 요즘 정치인들이 흔히 잘못 쓰는 뜻 '넘지 말아야 할 선'으로 오용했습니다.
금도(襟度)란 '넓은 옷깃(襟)처럼 다른 사람을 끌어안는 도량(度)'을 가리킵니다.
한국을 사랑했던 소설가 게오르규가 불국사를 찾았습니다. 동방정교회 사제였던 그는 대웅전에서 불교식 합장으로 경배했습니다.
그러자 한 비구니 스님이 성호를 그어 경의를 표했지요. 금도란 그런 것입니다.
"정치와 통치는 타협의 기술이요, 한 가지 관심사를 다른 관심사와 저울질하는 기술" 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 정치는 끔찍하리만큼 속이 좁아 터졌습니다.
호랑이에게 시아버지와 남편, 아들까지 잃고 우는 여인에게 공자가 물었습니다. "왜 여기를 떠나지 않습니까"
여인이 답했지요. "이곳에는 끔찍한 정치가 없답니다"
민주당이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을 일방 강행하면서 정치가 극한대립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그 바람에, 나라와 국민의 한 해가 걸린 예산안이 정치적 힘겨루기의 볼모가 돼버렸습니다.
그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정부 여당이 먼저 스스로를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이 장관은 참사 초기 부적절한 발언들로 국민의 마음을 헤집었습니다.
대통령은 법적 책임만 강조하고 도의적 정치적 책임은 미룬 채 이 장관을 감쌌습니다. 그렇게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상태로 한 달 반을 지나왔습니다.
그리고 절반을 넘는 희생자의 유족들이 성역 없는 수사와 이 장관 파면을 요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도 대통령과 가깝다는 한 의원은 "참사를 정쟁으로 소비해선 안 된다"며 유족의 아픈 가슴에 소금을 끼얹었습니다.
논리적으로 분명한 말이지만 이런 말은 때와 장소를 가려 하는 게 옳습니다.
민주당이 휘두르는 입법 권력의 전횡은 더더욱 개탄스럽습니다.
자신들이 그토록 국정조사를 주장해 관철시켰다면 이 장관 문제는 그 결과를 지켜본 뒤에 처리해도 늦지 않습니다.
더구나 지금은 시급한 예산안부터 처리하는 게 순리입니다.
하지만 국회의장 중재안도 거부하며 정기국회 통과를 좌절시켰습니다. 법적 구속력도 없는 해임안부터 밀어붙여 정국을 막다른 길로 몰았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예산이 합의되지 않으면 민주당 독자 안을 내겠다고 했습니다.
국회가 정부안을 심의하는 게 아니라 야당 안을 통과시키는 황당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나랏일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고 자신의 일은 그 뒤로 숨겨보려는 의도는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김수영 시인은 절망적인 시대에 졸렬하고 뻔뻔한 사람들이 바로 절망이라고 했습니다.
"졸렬과 수치가 그들 자신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절망은 끝까지 반성하지 않는다"
금도는 고사하고 옹졸한 협량(狹量)이 지배하는 정치가, 국민에겐 호랑이보다 끔찍한 이 겨울입니다.
12월 12일 앵커의 시선은 '민심 무서운 줄 알아야'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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