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가 되면서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듯 보인다. 여기저기에서 성금을 전달하고 연탄을 나르면서 혹독한 이 겨울을 따뜻하게 해주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다. 다만 그것이 진정성있는 나눔과 베품이고 다함께 더불어 사는 공동체에서 가식적이지 않은 솔선수범적 행동으로서 다가감이었으면 좋겠다. 
얼마전 본 보도 내용이다.
10년 전 경남 함양 안의고 입학식에서 74살 정갑연 할머니가 학생들에게 당부했습니다. "나는 못 배웠지만 너희들은 열심히 배워야 한다"면서 1억원 통장을 장학금으로 전달하던 날이었습니다.
할머니는 젊어 홀몸이 된 뒤 어린 딸마저 병으로 잃고 서울서 살다 귀향했습니다. 외진 산골짝 오두막에서 40마리쯤 염소를 키웠지요. 검소하게 지내며 15년 염소 판 돈이 쌓이자, 아플 때 병원비로 쓰려고 떼어놓은 재산이 1억 원이었습니다. 
그 귀한 돈을 내놓으며 하신 말씀이 참 소박합니다.
"성금 내는 사람이 제일 부러웠습니다". 그해 청룡봉사상을 받으러 서울에 갈 때는 50년 만에 처음으로 한복을 입었습니다. 할머니는 마지막 소망이 "죽을 때까지 정부 도움받지 않고 내 힘으로 살다 가는 것" 이라고 했습니다.라는 내용이다.
또, 엊그제 경남 창원 주민센터에 74살 할머니가 찾아와 백만 원이 든 봉투를 내밀었습니다. "기부하고 싶다"는 말만 남기고 서둘러 나가다 직원이 붙잡자, 그제서야 사연을 말했습니다. 
별다른 소득 없이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으로 생활하던 할머니는 작년 말 문득, 더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살며 처음으로 폐지 모으기를 시작해, 한 해 동안 매일 동네를 돌며 모은 돈이라고 했지요. 끝내 성함은 밝히지 않았다고 합니다.라는 보도내용 등에서 필자는 감동을 받았고 또,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았다는 것이다.
누군가는 왼손이 하는 것을 오른손도 모르게 하라는 말을 잊기라도 한 듯, 혹자는 자신의 봉사적 나눔의 치적이 대문짝만하게 보도되지 않은 것을 탓하는가하면 어떤 사람은 장학금 등을 기부해놓고서 조건을 붙인다거나 관청을 향해서 이것 해달라 저것 해달라 또는 대접을 받으려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말이다. 
마지막 앵커인 전달자의 멘트가 떠오른다. "내가 추운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 추운 사람을 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 내가 가난한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 가난한 사람을 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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