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무료 회차시간을 10분으로 조정했다고 알리는 정읍역 현수막
-사진은 무료 회차시간을 10분으로 조정했다고 알리는 정읍역 현수막

역 뒤 주차장, 정읍시가 임대료(300만원) 내며 제공
철도청이 공사로 전환되면서 고객 편의를 외면한 채 수익사업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이같은 사례는 당장 정읍역(역장 김홍식) 고객주차장에서부터 나타났다.
이곳은 당초 20분 무료이후 주차요금이 징수됐지만 얼마전부터 무료주차 가능시간이 10분으로 변경됐다.
그렇지 않아도 충분하지 않은 무료주차 가능시간을 오히려 축소하자 정읍역 철도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정읍역을 자주 이용한다는 A씨는 “당초 정읍역 무료주차 가능시간이 20분이었고 너무 짧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얼마전부터 10분으로 변경돼 놀랐다”며 “이곳 주차장을 이용자들 대부분이 정읍역이나 철도를 이용하는 고객들인데 이렇게 대할 수 있나, 고객 편의는 외면한 채 오직 수익에만 열을 올리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B씨는 “고객 주차장 무료주차 가능시간이 짧아지면 인근 버스와 택시 승강장에 불법주차 차량이 증가할 것”이라며 “주차요금으로 얼마나 많은 수익을 기대했으면 이런 조치를 취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빠른 시일내 무료주차 시간을 현실에 맞게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역 대합실 승객들을 위해 설치된 시계 역시 필요한 공간에 설치되지 않고 오히려 시계를 줄인 것 역시 불만으로 꼽았다.
본보 편집위원은 “정읍역 대합실내 설치한 시계가 승객이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기왕 설치하려면 대합실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곳에 설치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고객주차장 무료 주차시간 변경과 대합실내 시계 축소에 대해 정읍역 김홍식 역장은 불가피한 조치이며, 민원을 감안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홍식 역장은 지난 3일(금) “철도청이 공사로 전환되면서 역 주차장만 관리하는 ‘코레일 네트웍스(주)’는 자회사가 생겼다. 이후 전국 역 주차장의 무료주차 가능시간을 10분으로 줄였다”며 “정읍역에서 관리하는 문제가 아니어서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무료 주차시간 변경으로 인한 승객들의 불편과 주변 불법주정차 사례가 급증할 것을 우려하는 지적에 대해 김 역장은 “역사 뒷에 조성된 주차장과 인근 유휴공간을 활용하면 된다”고 했다.
이를 확인하듯 정읍역 주차료 출구 정산소 안내판에는 기본 30분(500원)에 초과 10분당 200원, 하루 6천원,월정가 5만원, 무료회차 10분으로 되어 있다.
역사 대합실 내 시계 축소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승객들이 핸드폰을 갖고 다니는 상황에서 대합실에 시계가 있을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 있었다. 그래서 일부 줄였다”고 했다.
김홍식 역장은 “정읍역 광장 복개공사가 진행되면 철도 이용 승객이나 시민들의 많은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면서 “정읍시와 긴밀하게 협조해 정읍역 광장이 지역 대표 광장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정읍시는 최근 주차장운영 조례 개정조례안을 상정해 당초 30분 무료주차에서 1시간으로 연장하는 개정조례안을 의결했다.
이처럼 주차장운영 조례 개정조례안은 시민이나 정읍을 찾은 외지인들이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충분히 일을 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추진됐다.
본보 편집위원들은 “정읍시내 공영주차장 무료주차 가능시간이 1시간으로 연장됐지만 그래도 인근 부안 등에 비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데, 코레일의 경우 고객 주차장 무료주차 가능시간을 10분으로 줄인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고객이 없는 코레일이 있을 수 있느냐, 수익사업에만 열을 올리는 행태는 속히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읍시는 정읍역 뒤 주차장 부지를 포장한 후 철도시설공단에 연간 300만원의 임대료를 지급하며 민원인 주차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철도 이용객의 주차 편의를 정읍시가 나서 부담하고 있는 것이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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