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주기 실적 위한 조직구조 지양해야, 연계 없는 새로운 일자리 무의미
민선8기 정읍시의 최대 역점사업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지역소멸을 막아내기 위한 일자리정책이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지난 1월 조직개편을 통해 지역산업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으로 삼고 일자리정책과를 신설했다.
얼마전 부시장을 중심으로 일자리 추진단 협력회의를 개최하고, 각 부서의 일자리 추진상황을 공유했다.
그 결과라고 밝힌 자료에는 올해 정읍시가 일자리 창출 목표로 8천571명 가운데 2월 현재 5천352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했다.(관련기사 5면)
이 통계는 노인일자리사업 4천800여건을 포함한 것이어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연계’를 목적으로 설치된 부서의 존재 목적상 의미없는 수치다.
일자리정책 추진단에서 민간일자리와 공공일자리,농촌일자리,취업교육 등 4개 부문으로 나누어 관리하는 계획도 사실상 외부에 실적을 내기 위한 조직 구도로 보인다.
▷실제 필요한 것은 각 부서에서 추진중인 관련 사업 외에 민간일자리 부분을 확충하고 지원하는 일이 시급하다.
4개 부분으로 나뉘어진 일자리에 신경을 쓰다보면 일자리 부서는 결국 ‘취합부서’라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해지기 때문이다. 일자리 정책을 총괄하기 보다는 구인난 호소 업체와 구직자간 연결과 양질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만 집중해야 한다.
7년 연속 기업하기 좋은도시로 평가된 정읍시. 이 평가에 크게 기여한 것은 기업애로 및 고충처리를 위한 ‘1기업 1담당제’였다.
6급이상 팀장 405명이 결연을 맺은 기업을 찾아 애로사항을 듣고 해당 부서에 내용을 통보하면 관련부서와 협의를 통해 가부를 정해 통보한다.
2022년 하반기 정읍시 기업애로·고충처리 건의 및 처리 내역 167건을 살펴봤다.
상담내용의 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인력채용 애로’였다.
상담 기업중 2-3개소에 한건씩 ‘인력채용 애로’를 호소한 것이다.
3개소에 한건씩이라해도 55개소, 2개소에 한건 이라면 67개 업체가 ‘인력난’ 해소를 요구한 것이다.
▷정읍시 일자리정책과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관내 6개 기업과 공사를 찾아 청년일자리 채용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정읍시는 (주_디에스엔피,SK넥실리스,(주)코센,(주)3AC,한국전기안전공사 전기안전교육원,(주)다원시스 정읍공장 등을 방문한다.
결국 최소한 55개 기업이나 67개 기업이 ‘인력채용 애로’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른 업체를 찾아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있는 모습인 것이다.
업체 관계자는 “업체들이 요구하는 인력을 정읍에서 구하기 어려운 면도 있다”며 “부족한 인력을 다양한 루트를 개발해 연계하고, 관내 대학이나 평생교육을 통해 인력풀을 확대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일자리 창출 노력과 함께 관내 기업체들의 ‘인력채용 애로’ 문제부터 적극적으로 해소하는 것에 우선을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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