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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함 직감한 택시기사 보이스피싱 수거책 검거 기여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검거에 기여한 택시기사들이 지난 14일 감사장과 포상금을 전달 받았다. 
지난 1월 27일 오후 6시경 정읍에서 수사기관을 사칭하여 보이스 피싱에 속은 피해자로부터 현금 2천500만원을 건네받아 송금하려던 보이스피싱 수거책이 택시기사들의 신고로 검거되었다.
▷한번에 2천500만원을 날릴 수 있었던 위기를 막아낸 택시기사들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정읍역 택시승강장에서 손님을 기다리던 노기동씨(영신택시)는 고창군 대산면으로 가자는 남성 손님을 태웠다.
택시에 탄 이 손님은 인근 감자탕집 앞을 지날때 택시운전자 노씨에게 “여기가 어느 역이죠?”라고 물었다.
순간 이상한 손님이라고 직감했다.
고창군에 도착한 후 한 아파트 앞에 차를 세운 이 남성은 아파트에 들어가지 않고 전화를 계속했고 쇼핑백을 손에 든 할머니가 나와 이 남성에게 쇼핑백을 건넸다.
순간 노씨는 “저 속에 분명히 돈이 들어있구나”하고 직감했다.
즉시 정읍시내에서 택시운전을 하고 있는 지인 동생 신상윤씨(형제택시)에게 전화했다.
“내가 태운 손님이 이상하다”고 했고, 신씨는 “보이스피싱 수거책 아녀?”라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할머니에게서 쇼핑백을 받은 이 남성은 택시 뒤로 가서 쇼핑백을 확인한 후 택시를 탔다.
이 광경은 택시기자 노기동씨가 룸밀러를 통해 확인했으며, 보이스피싱 수거책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돈을 건넨 할머니 역시 못미더운 듯 뒤를 몇번이나 돌아보며 집으로 들어갔다. 이상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닌 셈이다.
택시에 탄 이 남성은 “정읍에 우리은행이 있느냐?”고, 묻고 있다고 하자 그쪽으로 가자고 요구했다.
이에 보이스피싱 수거책임을 확신한 노씨는 후배에게 모임을 확인하는 듯 전화해 의도적으로 자신이 상동 우리은행으로 갈 계획이며, 지금 어디쯤 가고 있는지를 알렸다.
이 전화를 받은 형제택시 신상윤씨는 경찰에 이 사실을 신고했다.
결국 보이스피싱 수거책은 상동 우리은행 앞에서 기다리던 경찰에 검거됐다.
이날 할머니가 건넨 쇼핑백에는 현금 2천500만원이 들어있었으며, 전날에도 2천만원을 계좌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인의 금쪽같은 돈을 지켜낸 노기동씨는 “단풍콜(대표 김영권)에서 가끔 보이스피싱 예방과 관련한 교육을 해서 기억하고 있었다. 정읍역에서 손님이 탈때부터 이상해 동생과 전화와 문자를 하면서 경찰과 연계해 붙잡을 수 있었다”며 “시골 노인에게는 너무나 큰 2천500만원을 보이시피싱에서 막을 수 있어 보람있었다”고 말했다.
황동석 정읍경찰서장은 감사장 전달식에서 “보이스피싱 피해가 날로 증가함에 따라 시민들의 협조와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빠른 신고와 현명한 대처로 보이스 피싱 검거에 도움이 되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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