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말이 자주 회자되는 이유가 분명하게 존재한다.
그 핵심은 아픈 과거이든 슬픈 과거이든 또는 잘못된 과거이든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하라는 것이 주된 골자일 것이다.
과거의 아픈 기억이 분노와 증오만으로 남겨지고 왜, 그렇게 됐는지의 원인 규명 등이 없다면 미래를 향한 발전과 당사자 간과의 관계 개선을 향한 온전한 치유 역시 회복되기란 어려울 것이다.
역사문제이든 정읍시의 현안 추진 사업 등과 연관해서도 그렇다는 말이다. 지난 40여년전 미원측서 만즐어 준 실내체육관의 설계가 미흡했다는 사실은 익히 전해진 사실이다. 그래서 그곳서는 전국대회 및 제대로 된 체육행사 유치가 어려웠다.
그때 조금만 더 신중을 기하고 정치인과 공직작들이 내 일처럼 나서서 협상을 하고 설득해내, 미래지향적으로 제대로 된 규모의 실내체육관을 건설했더라면 아쉬움은 그래서 늘 회자돼 왔었다. 그런데 최근 정읍시가 추진하는 307억짜리 공사인 체육트레이너센타가 건립되면서 또 다시 국제규격의 걸맞은 50m수영장이 아닌 고작 현존하는 20m수영장과 비슷한 규모로 진행된다고 하니 답답함과 더불어서 씁쓸함과 그 실망감은 매우 크다.
하나를 만들어도 온니온(Only one)이여야 한다는 것을 강조해 온 본보로서도 왜, 그렇게 서두르듯 우리동네도 이웃동네도 있는, 그렇고 그런 규모로 수영장을 또 건립하려는지가 이해가 안되는 것이다.
도대체 왜 무엇을 누구를 위해서 그렇게 밖에 할 수가 없는 것인지, 정치력이 부족해서인지 아니면 정읍시의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는 행태들인지가 알 수가 없다.
인구소멸도시로의 정읍의 현실을 외면하고 인구 유입 및 일자리 창출 등을 논하면서도 세계 최고가 아니어도 전국 또는 호남에서라도 최대이며, 최고 규모의 시설로서 부가가치를 창출해 볼 생각을 왜 못하고 안하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과거 아픔의 역사를 잊지 말고 치유하듯 미래지향적인 공동 번영의 삶으로 가기 위해서는 감정으로 또는 즉흥적으로 행동해서는 그 해법을 찾기란 쉽지가 않다.
냉철한 이성적 판단과 함께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적 지혜와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제104회 1919년 일어난 3.1 민족 만세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날, 정읍시 아파트와 각 가정에는 태극기가 몇 개뿐이 안 보였다. 
이는 걸핏하면 잘 분노하고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는 민족성 그리고 냉철함과 합리적인 판단도 부족한 그저, 부지런하고 근면하고 정이 많은 민족으로서 우리가 취할 책무, 도리는 아니었다는 지적도 그래서 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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