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시청에 정책 제안

  오랜만에 고향, 정해마을에 간 김에 정촌 가요특구(한국가요촌 달하) 그리고  용산호 미르샘 수변 길과 내장산C.C 주변을 둘러봤다. 또한 신정동 첨단산업단지도 둘러봤는데 그야말로 상전벽해가 되었다.
1960년대 까지만 해도 정해마을은 버스도 안 다니고 전기도 안 들어와 정읍 중, 농고를 6년간 걸어서 다녔고 호롱불 밑에서 공부했었다. 그런 정해마을 주변이 정촌 가요특구로 조성되어 있고, 특구 경내에 백제 시대 때의 정촌현이 지금의 정읍시의 발원지임을 여러 조형물들로 보여주고 있으며, 정읍사 여인이 살았던 집을 재현해 놓았다. 또한 내장산C.C를 품은 용산호 주변을 관광위락단지로 조성해 놓았고, 용산호 가운데에는 위용을 뽐내는 거대한 미르가 토해내는 분수대를 만들어 놓았다. 여러 곳을 둘러보면서 변화되고 발전된 모습에 가슴 뿌듯했다. 
  특별히 용산호 미르샘 수변 길을 걸으면서 그 옛날 고등학교 다닐 때, 좀 엉뚱한 생각을 했던 기억이 되살아나 정읍 시 당국에 한 가지 제안하고자 한다. 
신정동에서 걸어서 장성 남창골로 가기 위해서는 새재를 넘어 가야하는데, 산 입구에 내장산국립공원 입암공원 지킴터(옛 신정매표소)가 있고, 거기서 약 1㎞ 가량 올라가면 우측에 깊은골 계곡이 있다. 
이 곳 계곡에 댐 설치를 제안하는 바이다.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 용산 저수지를 축조했는데, 그 당시의 사용 목적은 논농사를 위한 물 공급이 첫째 목적이었다. 그런데 그 저수지도 가뭄이 심하면 물이 바닥나 논에 물을 충분히 공급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가뭄이 심해 물이 바닥났고 거기서 그물로 고기를 잡는 사례까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용산호가 내장산 정상 망해 봉에서 부터 직선거리가 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산세가 급경사로 되어있어서 용산호와 내장산 사이에 계곡이 없다. 따라서 용산호의 담수(湛水) 유지가 가뭄에 매우 취약하다. 천수답을 보호하기 위한 대안이 저수지인데, 용산호가 천수(天水)에 의자하고 있는 형편이다. 따라서 가뭄이 들면 용산호 저수량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에도 그런 문제점을 인지했었고, 그와 관련해서 깊은골에 댐을 건설해서 물 부족 시 끌어오는 방안을 고등학생 때부터 혼자 나름대로 생각했었다. 골짜기 이름이 깊은골이라서 얼마나 깊은지 실재로 가본 적도 있었다, 깊은골 양쪽 절벽이 대단히 높고, 양쪽 절벽 사이 폭은 좁고, 골 길이도 굉장히 길다. 1960년대의 옛날에는 시 예산도 부족하고 댐 공법과 토목기술 등 여러 제약조건 때문에 현실적으로 댐 건설이 불가능 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들이 댐 건설에 크게 애로 요인이 아니라고 본다.
  용산 저수지가 과거엔 농업용수의 역할만 하였으므로 물이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방류하면 되었으나, 지금은 관광단지가 되어 호수로서의 기능과 거기에 더하여 미르분수대까지 설치하여 관광자원이 되었으므로 충분한 물 공급이 필요하다. 아니 절실하다 하겠다. 따라서 깊은골에 댐을 설치하여 이곳에 저수된 물을 필요에 따라 용산호에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추면 좋지 않겠는가? 또한 깊은골 댐을 설치할 경우 그 자체로서 수자원이 될 수 있고, 내장산 국립공원을 찾는 방문객들이 가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관광지로 계발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고향을 떠나온 지 오래되는 출향인의 한 사람으로서 내 고향 정읍과 정해마을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학창시절 때의 아이디어가 "Dreams come true"가 실현되기를 기대하면서 제안한다.
<출향인 안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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