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독자위-중앙상가·새암로·샘고을시장·연지시장 회장들 의견 일치
회장단 “이번이 마지막 기회, 현수막 게첨·서명 받아 정읍시에 촉구하자”

얼마전 강원도 고성군청 회의실에서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유스호스텔 건립사업 주민설명회가 있었다.
고성군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많은 전국대회를 유치했지만 숙박시설 부족으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미흡했다는 판단이었다.
지방소멸·인구절벽에서 구도심을 살릴 현실적 대안으로 이전공공기관 부지를 활용한 유스호스텔 등 호텔급 숙박업소 건립이 현실적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정읍시는 그동안 쇠락하는 구도심을 살리기 위해 1천억원에 가까운 사업비를 들여 도시재생사업을 펼쳤지만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성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전국적인 현상으로 출산율 저하와 이로 인한 인구감소, 이농현상으로 인해 정읍시는 2036년경이면 도멸도시가 될 우려가 있다는 진단까지 나와 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구도심에 위치해 있으면서 외곽지역으로 청사를 옮겼거나 옮기는 이전공공기관 부지를 제대로 활용할 경우 ‘구도심 활성화’라는 마지막 남은 희망을 살려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같은 기대는 지난 9일(목) 본보 독자위원회(위원장 임청규, 전북과학대 교수, 사진)가 3월 월례회의를 겸해 중앙로상인회와 새암로상인회,샘고을시장상인회, 연지시장번영회장을 초청해 마련한 정읍경찰서 이전부지 활용방안 간담회에서 확인됐다.이날 오후 6시 본사 2층 회의실에서 열린 독자위원회 간담회에는 중앙로상인회 유승훈 회장과 새암로상인회 이재만 회장, 샘고시장상인회 이흥구 회장, 연지시장번영회 고성상 회장,정읍시상권활성화사업 이한익 추진단장 등이 참석했으며, 본보 김태룡 대표회장과 독자위원회 임청규 위원장,김재조,박문식,정영숙 위원,김현희 사무국장이 자리했다.
▷이날 간담회는 이전 예정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늦게 옮겨갈 정읍경찰서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해 본보 김태룡 대표회장이 “유스호스텔 및 호텔급 숙박업소를 건립해야 한다”고 제안했고, 이에 대해 참석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순으로 진행됐다.
본보 김태룡 대표회장은 강원도 고성군의 유스호스텔 건립사업 동향이 보도된 고성신문 자료를 참석자들에게 배부한 후 “정읍시가 각 분야별로 구도심을 살리고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며 많은 예산을 투자하고 있지만 뾰족한 변화가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그것은 우리고장을 찾은 외지인들을 담을 수 있는 그릇으로 대변되는 호텔급 숙박업소가 없기 때문이다. 지역내 모든 기관과 단체에서 모임이나 세미나를 할 때 타지에 나가 숙박을 하면서 세미나나 회의를 하지 않나. 정읍시가 불요불급한 부분의 예산을 줄여 호텔급 숙박업소를 건립하고 거기에 걸맞게 탐방객을 유치하고 행사를 개최하면 쇠락하는 구도심은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회장은 “오래전부터 이같은 주장을 펼쳤지만 지금은 이전공공기관중 하나인 경찰서 부지가 구도심 시내 중심에 위치해 있어 너무나 적절하다”면서 “지방소멸 우려와 인구절벽으로 인한 구도심 공동화 현상을 극복하고 사라질 위기에 처한 구도심을 살릴 마지막 현실적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성군은 현재 4개동 지상 9층 지하 2층 규모로 47실 234명 규모의 숙박시설과 300명 이상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 시설 건립을 추진중이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도 이같은 제안에 공감을 표하며, 구도심을 살리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지상가번영회 고성상 회장과 독자위원회 임청규 위원장, 김재조 목사는 예전 내장산 관광호텔이 있었던 시절을 연상하며, 구도심에 위치한 경찰서 부지에 호텔을 건립할 경우 지역경제 발전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승훈 중앙로상가 회장도 깊은 공감을 표하면서 “외부에서 단체로 정읍을 찾아올 경우 마땅한 숙박업소가 없어 늘 고민이 많았다”면서 “경찰서 부지에 호텔급 숙박업소를 지어야 한다는 것은 발상의 전환이며 지금 구도심 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제안”이라고 공감했다.
유 회장은 “정읍에 역사와 문화적인 자원이 많이 있지만 이들을 수용하고 돈을 쓰도록 하는 공간이 없다. 관광호텔급 숙박업소 건립을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새암로상가 이재만 회장도 이에 공감을 표하면서 “경찰서 부지를 활용해 구도심을 살려야 한다는 지적은 수없이 해왔지만 벽에 대고 이야기하는 기분”이라면서 “호텔급 숙박업소와 광주 김대중 컨벤션같은 시설이 들어서야 하는데 이에 대한 현 정읍시장의 의지가 있는지 그것이 궁금하고 중요하다”말했다.
샘고을시장 이흥구 회장은 “200여명 이상이 모이는 전국상인회 회의를 정읍에 유치하고 싶어도 수용할 호텔급 숙박업소가 없어 말도 못내놓는다. 인근 고창으로 빼앗기는 상황이다”면서 “시내권에 호텔급 숙박업소가 반드시 필요한데 경찰서 부지라면 최고의 적지”라고 강조했다.
정읍시상권활성화사업 이한익 추진단장은 “도시의 규모에 걸맞게 즐길거리와 숙박업소 등이 조화롭게 구성돼야 상권이 활성화한다”면서 “기회가 있을 때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중앙로상가 유승훈 회장은 “정읍우체국이 이전한 후 도심 방문객 추이가 달라졌다”면서 이전 우체국 부지를 광장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해야지 건물 몇동 남겨두고 이것저것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했다.▷현재 정읍시는 이전기관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해 일부는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했거나 시민의견을 수렴중에 있는 곳이 있다.3개 이전기관으로는 이미 이전을 마친 정읍교육지원청과 정읍우체국, 신청사 신축을 진행하면서 이전을 준비중인 정읍경찰서 등이다.구 정읍교육지원청은 정읍시 평생학습관으로 사용하고, 구 정읍우체국 부지는 건물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이후 활용이 가능한 경우 청년지원시설 등으로 활용하고, 불가능할 경우 철거후 시민광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정읍경찰서 부지는 아직 경찰서가 이전하지 않음에 따라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용도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이들 3개 공공기관은 해당 부지가 내장상동과 수성동,장명동 시내권에 위치해 있고, 전체 부지면적이 3천700여평에 달해 부지 매입 후 활용에 따라 정읍시 구도심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정읍경찰서 이전시 부지에 유스호스텔 및 호텔급 숙박업소 건립을 정읍시에 촉구하고, 현수막 게첨과 서명운동을 통해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기로 했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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