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벚나무 교체작업과 천변로 반대편 단풍나무 식재 필요

정읍의 사계절 관광자원을 만들겠다며 지난 겨울 야심차게 추진했던 ‘2022년 얼음축제’가 이상고온으로 무산되자 앞으로는 계절성 축제를 계획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일었다.
3억원 가까운 예산을 들여 얼음 조각과 조형물, 각종 체험시설을 마련했지만 한순간 모두 물거품이 된 사례였다.
이를 보상하듯 2023년 봄 정읍 벚꽃축제는 코로나19를 이겨내고 4년만에 재개한 축제라는 점을 반기듯 만개한 벚꽃 시기와 맞물려 성황을 이뤘다.
근래 이만한 인파가 모인 적이 없을 정도로 많은 탐방객들이 찾았고, 4년만에 마스크를 벗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한마당 잔치였다.
▷5km 2천여그루에 달하는 정읍천 벚꽃의 아름다움을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멋진 규모였다.
2차선 도로에 늘어진 벚나무는 내장산 단풍터널을 연상케 할 정도로 웅장한 자태를 보였다. 
하지만 1970년대 정읍천 우회도로에 식재한 벚나무가 수령 50년을 웃돌면서 고목이 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벚나무의 수세도 약하고 각종 병에 시달린 가지는 잘려나가기도 했다.
얼마전 경남 창원지역 언론보도에는 ‘닭발 가로수 흉물’이라며, 창원시의 가로수 가지치기 실태를 비난하는 지적도 있었다.
또한, 우회도로변에 각종 건물이 들어서면서 촘촘했던 벚나무 터널이 듬성듬성 빠져나가 아쉬움을 남기고 있는 구간도 상당수에 달한다.(사진)
▷예전 활력있던 정읍천 우회도로 벚나무를 지켜봤던 시민들은 올해 화사하게 만개한 정읍천 벚꽃을 바라보면서 무언지 모를 아쉬움이 남았다고 했다.
예전과 같이 벚나무 가지가 바닥까지 늘어지며 왕성한 수세를 자랑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정도로 고목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역세 역시 전국적인 흐름과 같이 ‘고령화 시대’ ‘인구절벽’에 맞닿으면서 우회도로 벚나무의 수세와 지역세가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는 지적도 있다.

▷정읍천 우회도로 5km벚꽃길 가운데 아직도 왕성한 수세로 아름다운 꽃길을 보이는 곳은 상동 공감플러스 인근에서 어린이 교통공원, 한전 정읍지점 인근이 그나마 화려한 자태를 보이고 있다.(사진)
다행스러운 것은 우회도로 반대편 천변도로 한켠에 심은 벚나무들이 왕성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우회도로 벚나무들의 쇠락을 조금이나마 막아주고 있다.
천변로 한쪽에 식재해 청년목으로 성장한 벚나무와 함께 반대편에는 단풍나무를 심어 대조적인 거리 조성과 봄과 가을에 정읍을 대표하는 거리 조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읍시는 고목으로 정상적인 생육이 어려운 벚나무를 잘라내고 군데군데 어린 벚나무를 식재해 관리하고 있다.
또한, 정읍역에서 상동까지 이르는 시내 중앙로 구간에 단풍나무를 식재해 정읍의 대표적인 도심거리 상징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높다.(본보 1613호 1면 망부상 제안)
본보 편집위원회도 미래 먹거리인 단풍나무 식재를 중앙로부터 과감하게 늘려 정읍의 상징성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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