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물통합관리위원회 구성 및 전수조사,점검·정비 정례화 필요

사업 초기 수억원씩 들여 설치한 시내 공공조형물에 대한 사후 관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읍시내에는 중앙로와 새암로,쌍화차거리,미소거리를 비롯한 주요 도로와 조각공원,내장산 문화광장,정읍역 광장,우회도로와 전통시장 등에 다양한 공공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하지만 조형물이 설치될 당시 사업이 마무리 된 후에는 이에 대한 관리가 소홀뿐 아니로 소리소문없이 철거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
시내 중앙로 조형물은 2010년 3억원을 들여 중앙로 천주교 시기성당 들어가는 도로변 입구에 설치했다.
이 조형물에 대해 당시 정읍시는 채상모 부전지의 자연스러운 곡선이 하늘로 용솟음 하듯 뻗어 올라가는 모습을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하게 형상화 해 날로 발전하고 역동성과 동학농민혁명 저신을 표현했다고 했다.
하지만 현재는 정비의 손길이 멀어진 채 관심을 갖고 보면 고물덩어리로 전락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사진)
그런가하면 지난 2013년 5천만원을 들여 새암로 입구에 설치한 조형물은 설치후 4년만에 쓰레기로 전락되는 사례도 있었다.
실컷 설치후에 조형물이 답답해 미관상 좋지 않고 운전자들의 시야 방해로 인한 안전을 위협한다는 민원을 제기한 새암로 상인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조형물 철거를 결정했다.
당시 조형물 철거에 대해 “사전 실효적인 검토가 부족한 상황에서 상인들이 반대한다고 철거하려면 왜 설치했는지 모르겠다”는 지적도 일었다.
또한, 2019년에는 보행자 중심의 쾌적하고 안전한 가로경관 조성을 위해 ‘내장상동 디자인거리’를 조성하고 이곳에 정읍을 상징하는 물방울을 형상화 해 야간은 다양한 색상의 경관조명으로 거리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아직은 설치된지 얼마되지 않아 양호한 상태지만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미소거리 대표 조형물이다.
▷이밖에도 시내 다양한 공간에 공공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정읍의 대표적인 관광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는 쌍화차거리에는 쌍화탕 모형의 조형물이 우암로와 쌍화차거리 입구와 장명동사무소,정읍세무서 인근에 설치돼 있다.
또한 전봉준 장군 동상과 정읍사여인 동상은 정읍역 광장에, 정읍사공원에는 정읍사여인 동상, 조각공원에는 다양한 주제의 조형물이, 문화광장 입구에도 지역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세워져 있어 탐방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정읍천 우회도로와 시장 등지에도 상징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하지만 설치후 10여년이 지난 중앙로 등 일부 조형물의 경우 색이 바래고 시설중 일부가 훼손되면서 정읍의 대표 도심 경관을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본보 편집위원들은 “조형물을 설치한 후 사업이 끝나면 관리 예산도 추가 편성하지 않는지 아쉬움이 있다”면서 “조형물의 기본 골격이나 모양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조금만 신경써서 보수한다면 새로 설치할 당시처럼 조형물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같은 공공조형물의 전수조사를 통해 종합적인 관리와 정례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정읍시에는 공공조형물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조직이 없는 상태이며, 사업을 추진했던 부서에서 각기 관리하는 수준이다.
정읍시 도시과 관계자는 “시내 공공조형물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부서는 없다. 각 사업별로 추진했던 부서가 이를 맡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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