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그 후

전라북도와 광주,전남이 공동으로 제작중인 ‘천라도 천년사 e-book’(사진)에 동학농민혁명의 시발점이자 시작점, 도화선 역할을 한 ‘고부농민봉기’를 폄하한듯한 내용이 있어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북도가 전남과 광주광역시 등 3개 지자체와 함께 24억원을 들여 추진중인 ‘전라도 천년사(전 34권, 총설1, 통사29,자료집 4)에 수록된 ’고부농민봉기‘와 ’사발통문‘을 수록한 내용에서 필진은 ’동학농민혁명의 전사(前史)는 1893년 11월에 일어난 ‘사발통문’ 모의 단계 및 그 모의의 실행 단계라고도 할 수 있는 1894년 1월 10일에 일어난 고부농민봉기 단계까지이다.‘로 기록하고 있다.
‘고부봉기’가 엄연히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이며 도화선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동학농민혁명 이전의 역사인 전사(前史)로 간주하는가하면, 내적으로는 여전히 고부농민봉기를 ‘민란’으로 치부하려는 해석이라는 점에서 지역민을 분개하게 하고 있다.(본보 1619호 1면 보도)
이에 대해 정읍시와 동학농민혁명 관련단체 대표들은 지난 4일(목) 오후 회의를 갖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정읍시 유태영 문화행정국장은 전북도를 항의 방문해 지역의 입장을 전했으며, 본보 보도 내용과 분위기를 전했다고 밝혔다.
오는 5월 18일 오전 10시 전북도의회 브리핑실에서 염영선 도의원과 임승식 도의원,동학농민혁명유족회, (사)정읍역사문화연구소 김재영 이사장, 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김봉승 이사장,고부봉기기념사업회 이희청 회장,고부관아복원 및 백운화상 선양사업 추진위원회 위원장 김철모, 경희대 임형진 교수 등이 참석해 기자회견을 열고 폄하된 부분의 시정을 촉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난주 열린 동학농민혁명 대상 수상자 선정을 위한 심사에서 일부 위원들은 “동학농민혁명 대상까지 받은 인사가 고부봉기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폄하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향후 심사에서 이런 문제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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