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의 찰스 3세의 왕위 대관식이 거행됐다. 그런데 경사스러워야 할 이날을 기다리던 국민들의 반응은 과거와는 사뭇 다르게 썰렁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얼마전 엘리자베스여왕 서거 때와는 그 감응도 역시 크게 달랐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엘리자베스 여왕 재임 때와 다른 분위기는 왕실 유지 비용 차원서의 국민적 공감대와 경제적부담 이유 외에도 왕세자가 그동안 영국 국민들에게 보여준 품격및 솔선수범적 행동의 모자람과 부족 등은, 곧바로 존재 이유와 함께 존경에 대상으로서의 급이 떨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월남전 이후 월맹의 승리(1975년4월30일)로 끝난 베트남전쟁의 영웅인 호치민은 전쟁 후, 5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베트남 국민에게 존경을 받고 있다는 평이다. 
그 이유 역시 간단했다.
그가 물욕이 없었으며 언제나 근면 성실한 언행일치의 자세로 솔선수범적인 행동을 죽을 때까지 국민들에게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는 입는 옷은 물론 먹는 음식까지도 호사를 누리지 않았다.
내가 한가지 반찬을 더 챙겨 먹으면 인민이 더 배고프다고 할 정도의 생각을 가지고 살았다. 그렇게 근면 성실함으로 가득한 인물이 바로 호치민이라는 것이다.
그는 젊은 시절, 30여 년은 해외서 살다가 2차 세계대전 발발, 프랑스 식민지서 베트남이 일본에 속국이 될 때부터 항일운동을 시작으로 베트남 국민을 이끌었다.
대한민국이 남과 북으로 갈라져 있는 상황처럼 과거 베트남 역시 남과 북이 치열하게 싸웠다. 그 결과, 미국의 지원을 받았던 월남이 부정부패로 패망하고 통일을 이룬 베트남국가이지만 전후 50년이 지난 지금에도 남과 북의 갈등은 내재되어 있고, 승자인 공산당의 부패가 국민통합 등을 저해하고 있다는 현지인의 말에서 우리는 한 사람의 지도자가 차지하는 국가 비젼과 국민의 행복 지수는 크게 요동치고 있다는 사실도 재삼 확인 할 수가 있다.
아직도 분단의 아픔에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목표가 분명하고 산적된 숙제가 많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도 우리가 기대하는 멋진 지도자를 만나 보고 싶어 하는 이유는 많다.
어쨌든 여야가 명분과 대안및 대책도 없이 수시로 치고받는 광경을 목격하고 있을 때에는 그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답답함이 많고 그 실망감도 적지가 않다.
특히나 떳떳지 못한 정치인들의 상식을 벗어난 변명을 듣고 있을 때면 더욱더 그렇다. 조만간 한국 정치사에서도 국민적 추앙과 함께 어른으로서 존경을 받을만한 인물, 지도자를 만나 볼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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