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준공 초기부터 문제 지적, 도서관운영위원회 단골 문제 거론
본보는 2018년 5월과 11월 두차례에 걸쳐 시립중앙도서관의 주차공간 부족과 도서관 앞 테니스연습장 이전 필요성을 지적해 왔다.
당시 본보 기사 제목으로는 ‘주택속에 파묻힌 시립중앙도서관 이대론 안돼’‘정읍천 등 좋은 환경 두고도 연계공간 마련 안해’,‘시립중앙도서관 주차장 확충 시급하다’‘주변 테니스장 이전부지 마련시 이전 가속도’등의 제목이었다.
이같은 지적후 5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스포츠센터 이전후 추진’이라는 것 외에 실질적으로 달라진 것은 없다. 
2021년 연간 23만2천명이 이용하던 시립중앙도서관은 지난해인 2022년은 30만1천명으로 29%나 급증했고, 도서 대출권수도 22만1천권을 넘어설 정도로 시민들의 이용도가 높아졌지만 주변 환경과 조화된 쾌적하고 편안한 공간으로 변화되지 않았다.
정읍시립중앙도서관은 국비 27억원과 시·도비를 합해 총 80억원을 투입해 2014년 3월 개관했다.
확장 이전 당시 시립도서관은 정읍사공원에 위치해 있었다. 그러다보니 각종 행사로 인한 소음 등으로 이전 필요성이 제기됐다.
결국 이전부지로 택한 곳이 현재 위치인 상동정수장 부지 1천100여평이었다.
당시 정읍시 관계자는 “정보화시대 시민들의 욕구 충족은 물론 이용객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해 중앙도서관의 기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당시 건립된 중앙도서관 1층은 동적인 공간으로, 강당과 어린이도서관 및 다문화교실, 2층은 지식정보공간,3층은 이용자 전용공간, 4층은 관리공간으로 조성해 행정 및 이용자 서비스 업무에 충실 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완공 당시부터 본보는 ‘행정편의주의적 건축물’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었다.단순한 도서관의 기능을 벗어나 시민들의 여가 및 휴식공간,정읍천과 연계한 자연학습의 공간으로 발전시켜야 하지만 그런 기능을 꿈꾸기 힘든 여건이라는 이유였다.
2014년 준공 시점으로 볼 때  현재는 내부의 시설적인 보완은 이뤄졌다고 할 수 있지만 이용자들이 가장 처음 체감하는 주차 편의 및 자연과 연계한 공간으로 변화되지 않은 채 여전히 주택가 속에 파묻혀 있는 답답한 ‘골방’같은 모습이다.비좁은 부지에 도서관이 자리하다보니 진·출입 도로는 비좁고 주차공간이 부족하다. 게다가 도서관 입구는 경사져 있어 겨울이면 위험하고 어린이 안전사고도 우려된다.

▷인근 주택지 일부를 매입하고, 이용도를 평가하기 힘든 테니스장 부지까지 확대해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오래전부터 있었다.
2018년 도서관운영위원회 회의에서도 이런 문제가 제기됐지만 달라진 것이 없었으며, 지난 5월 1일 새롭게 구성돼 열린 상반기 정읍시립도서관 운영위원회(위원자 조기만)에서 똑같은 문제가 다시 거론됐다.
중앙도서관 주차장 확충과 관련 주변시설 정비가 시급한 현안이지만 아직도 진일보하지 못하는 행태를 지적했다.
조기만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시립도서관 운영위원들은 “미래 정읍의 백년대계를 시작하고 이끌어 나가야 하는 시립중앙도서관이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 방치돼 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이전신축 초기부터 제기된 문제였다. 곧 개선되겠지 했지만 10년 가까이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는 것은 집행부나 시의회가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운영위원들은 “최소한 테니스장 부지에 타워형 주차공간을 마련해 2-3층까지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추가 공간은 도서관 관련 편의시설을 확충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본보 편집위원들 역시 “가장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중앙도서관 주차장 확충과 주변시설 정비지만 역대 시장들이 표를 의식해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국 시단위 어느 도서관과 비교해도 이렇게 열악한 곳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위원들은 특히, 이에 더해 중앙도서관이 정읍천과 인접해 있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이 가능하도록 경관 및 공간 정비, 연결다리 개설 등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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