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학회(회장 임형진), 정읍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단체, 정읍시의회, 전북도의회 임승식·염영선 도의원 등이 ‘전라도천년사’ 편찬 중단 기자회견을 18일 전북도의회 기자실에서 개최했다.이날 기자회견에서 참여자들은 ‘전라도천년사’에 기술된 동학농민혁명 역사에서 고부농민봉기는 그 의미와 위상이 심히 왜곡되고 곡해되어 있다며 왜곡된 부분을 반박했다.▷동학농민혁명은 1894년 3월 전라도 무장과 충청도 청산, 경상도 진주 등을 중심으로 일어났다.=(반박) 동학농민혁명은 1894년 1월 전라도 고부에서 시작되었고, 청산 · 진주 등의 봉기는 관련 사료가 없으며, 집필자의 사료 오독이 의심된다.▷동학농민혁명의 전사(前史)는 1893년 11월에 일어난 「사발통문」 모의 단계 및 그 모의의 실행 단계라고도 할 수 있는 1894년 1월 10일에 일어난 고부농민봉기 단계까지이다. =(반박)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은 고부농민봉기가 사실임에도 집필자는 전사(前史)라는 표현으로 동학농민혁명의 본질을 왜곡하고 폄하하고 있다.▷민군, 고부민군 용어 사용  =(반박) 민군은 농민군을 탄압했던 민보군을 의미하며, 통용되는 역사 용어가 아니므로 ‘농민군’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 이들은 “이상과 같이 ‘전라도천년사’에 서술된 동학농민혁명의 역사는 왜곡의 결정판이며 끝판왕이다. 객관적 입장에서 냉철한 분석을 통한 사실 그대로의 역사 서술은 배제되어 있고, 주관적 입장에서 오로지 집필자의 자의적 판단에 의한 역사 기술을 보고 있자니 집필자의 양심과 자질이 의심된다.”면서 “2023년 5월 사발통문 등을 비롯한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다. 국가적인 경사에 고부농민봉기를 동학농민혁명의 전사로 서술한 행태는 그야말로 전라북도가 스스로 세계기록유산을 부정하는 것이며, 찬물을 끼얹는 격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라북도는 지금 당장 심각하게 왜곡 서술·기술된 ‘전라도천년사’의 동학농민혁명 역사를 폐기하고 새로운 집필진을 구성하여 동학농민혁명의 역사를 역사적 사실에 입각하여 올바르게 세우기를 바란다면서 △전라북도는 역사 왜곡으로 오염된 『전라도천년사』를 당장 폐기하라.△전라북도는 근대민주주의 역사를 부정하는 집필진을 당장 해촉하라.△전라북도는 역사 왜곡 선동을 중단하고 역사적 사실에 입각한 올바른 동학농민혁명 역사 서술을 당장 추진하라.△전라북도는 혁명에 참여하고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동학농민혁명 순국선열께 제대로 예를 갖추라고 촉구했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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