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눈에 띄게 내장산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난 듯 보인다는 소문이 들리고 있어서 반갑다.
국립공원 내장산이 입장료 폐지 이후, 사찰 측이 지속적으로 탐방객에게 징수해오던 문화재 관람료가 정읍서도 사라진 탓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도 국립공원 내장산을 찾는 사람들이 매표소를 지날 때 당당하지 못하고 눈치를 보듯 기웃거리다가 매표소를 지나는 탐방객들도 있다고 한다,
얼마나 그동안 이곳을 오고 갈 때, 문화재 관람료를 징수하고자 하는 측과의 실랑이를 비롯한 눈칫밥들을 국민들이 받고 먹었는지를, 단적으로 증명해 보이는 행동들이 아닌가도 싶어 씁쓸하다.
2주 전인가 가족들과 함께 필자는 고창 내소사를 방문한 적이 있다. 이곳을 찾아갔을 때 과거 입장료를 징수했던 그곳에 큼직한 현수막이 눈에 확 들어왔다. 내소사를 찾는 분들에게 입장료가 무료이라는 홍보 현수막이었다.
‘입장료 무료’라는 큰 글씨가 전국 사찰 무료 입장이라는 정부 발표 이후, 국민들이 실제로 피부에 와 닿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사찰 측의 적극 행정으로 돋보여서 보기가 매우 좋았고 방문객 역시 기분도 좋았다는 소리도 나왔다.
그런데 정읍 내장산을 찾는 이들의 말에 의하면 매표소 앞에서는 그렇게 입장료 무료라는 큰 현수막은 보이지 않고 매표소 입구에 작은 글씨만 보였다는 것이다.
기왕 정부가 선입금해주듯 정부의 지원책이 발표된 만큼 사찰측 또한 쿨하게 방문객을 맞이하는 ‘무료입장’이라는 대형 현수막을, 내방객 환영이라는 문귀까지 써서 내걸었다면 좋았다는 말도 그 때문에 나왔을 것이다.
아무튼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 이후 정읍 내장사는 사찰측이 문화제 관람료를 징수하자 시민들이 문제점을 지적하고, 국립공원 내장산을 전 국민의 품으로 되돌려 사찰도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자고 주장을 했었다.
그리고 본보가 앞장서고 정읍시민 및 사회단체가 1천여 명이 대거 참여해서 2011년 4월2일 내장산 매표소 입구에서 문화제 관람료 징수의 부당성을 알리며 정읍시민과 공생의 길은 문화재 관람료 징수 철회임을 강조한 결과, 정읍시민만의 무료의 입장이라는 정읍시와 협의가 이루어졌던 기억이 있다.
최근 전국 사찰 무료입장이라는 정부의 지원정책 발표가 나오기까지도, 시민들은 눈치를 보듯 주민증을 사찰 측에 까 보이고서 내장산을 찾아야만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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