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회-

이웃들 “효심 깊은 의좋은 가족들 지켜보다 제보...”
정읍시청 미래산업과 기업지원팀장을 맡고 있는 오경재 팀장(사진) 7형제의 효행이 이웃에게 널리 알려지고 있다.
본보 5개 후원단체연합회 한영호 회장은 지난주 “요즘 부모에 대한 효심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회로 변하고 있는데 지역내 한 가족의 효행이 마음이 뿌듯해 제보하게 됐다”며, 정읍시 소성면 오경재 팀장의 7형제의 미담을 소개했다.
오 팀장의 7형제는 파킨슨병과 뇌경색으로 투병중인 90세 부친을 소성면 본가에 모시며 형제가 교대로 하루씩 돌봐드리고 있다.
이정도면 대부분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모시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몇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아버지는 절대 요양병원에 보내지 말라”는 유언에 따라 병원에서 퇴원한 부친을 자녀들이 직접 돌보기 시작한 것이다.
오팀장 부친의 선견지명이 있었던 것일까. 오래전 전국 각지에 흩어져 살던 자녀들을 고향인 정읍에 와서 살도록 당부했고, 7형제가 아버지의 뜻 따라 정읍으로 이사했기 때문에 이같은 효행이 현실적으로 가능했다.  
남동생은 수성동에서 김밥천국, 여동생네는 상동에서 김가네 꼴통김밥을 하고, 다른 동생은 육계업을 크게 하고 있다.
▷오경재씨 가족은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뒤 홀로 남겨진 아버지에 대한 걱정과 안쓰러움, 어머니의 유언을 지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7남매가 요일별로 담당해 시골집을 오가며 간병중이다.
장남인 경재씨는 월요일에 퇴근후 아버지가 계시는 소성 시골집으로 향한다. 식사를 대접하고 대소변 받아내며 밤을 꼬박 지새운다. 다음날 아침 아버지를 주간보호센터 차량에 태워드리고 출근하는 시간이 되면 지난 밤의 긴장이 풀려 힘이 빠진다.
오경재씨는 얼마전 상반기 정읍시 적극행정 분야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런 사실은 가족 단톡방에 제수씨인 은순영(정읍시 농업정책과 근무)씨가 올려 자연스레 아버지에게도 전해졌다.
장남이다보니 투병중인 아버지를 간병해야 하는 중책을 짊어진 오경재씨는 모든 것이 힘을 모아준 가족들의 덕이라고 했다.
“누구하나 싫은 내색없이 시골집을 오가며 아버지를 간병하는 것을 보면 너무 고맙다. 사위들까지 하나같이 나서서 힘을 보태니 고맙기 그지없다”고 했다.
부모에 대한 효 실천 의식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시기에 오경재씨 가족의 효행은 사회에 큰 귀감이 되고 있다.(이준화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저작권자 © 정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