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올 6월이면 준공하겠다전 구 시기공영주차장 들풀마당 공사 현장

불편 외면 주차장 폐쇄, 건축허가 지연 수개월 허송세월

올해 6월이면 정읍시 시기공영주차장 자리에 준공한다던 복합공간 ‘들풀마당’은 공기관 위탁사업으로 한국농어촌공사 정읍지사가 맡아 진행중이지만 아직 착공도 못하고 있다.
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시기공영주차장 자리에 3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상 2층 규모의 건물을 세우고 1층은 주차장으로, 2층은 복합공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당초 이 공사는 2023년 6월 마무리를 목표로 했다.(본보 2022년 6월 보도)
하지만 2023년 7월 현재까지도 제대로 착공하지 못한 상태이다. 이유는 관련 건축허가가 지연됐기 때문으로 알려지면서 공기관 위탁사업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당시 본보가 정읍시에 확인한 사업계획에 따르면 정읍시는 2022년 9월경 위탁사업을 맡은 한국농어촌공사 정읍지사측의 설계안이 나오기로 되어 있었다.
계획은 2층에 복합공간을 조성하고, 1층은 74면의 주차장이 들어선다. 이 규모는 당초 89면에 비해 15대나 줄어든 규모여서 논란이 있었다.
▷본보 편집위원회는 계획 발표 당시 4-5층 규모의 타워식 건물을 지어 구도심의 랜드마크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취재 당시 총 250억원에 달하는 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사업 사업의 하나여서 33억원 이상의 사업비를 투자할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사업비에 맞게 계획했을 뿐 구도심 내 랜드마크 역할과는 거리가 있는 사업이었다.
더군다나 당초 준공예정기일로 계획됐던 2023년 6월이 지났지만 본격적인 착공도 이뤄지지 않자 인근 주민들의 불만의 소리가 크다.
이미 지난 5월부터 공사현장의 주차를 막고 철재 팬스를 치고 공사를 시작하는 듯 보였지만 건축허가 지연으로 수개월을 허송세월을 보낸 것이다.
본보 편집위원들은 “인근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영주차장을 폐쇄하면서 대체 주차공간도 마련하지 않은 점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더구나 수개월간 주차장 사용을 막았지만 공사도 시작하지 않아 어처구나 없다는 반응이다”고 전했다.
▷이처럼 준공기한이 넘도록 착공조차 못하는 상황에 이르자 공기관 위탁사업으로 ‘들풀마당’ 조성에 나선 한국농어촌공사 정읍지사 측의 추진 역량에 의구심을 표하는 눈초리다.
이 사업을 의뢰한 정읍시 역시 이를 제대로 관리감독 하지 못하며 시간만 보내면서 불편은 오롯이 시민들의 몫이 되자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
정읍시 관계자는 “농어촌공사 측이 해당 사업에 대해 얼마전 건축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공사 지연으로 인해 인근 시민들의 불만 민원이 많았다”고 했다.
농어촌공사 측의 사업추진 역량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공기관 위탁사업으로 년간 200억원 가까운 사업을 추진하는 한국농어촌공사 정읍지사 측의 역량에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정읍지사 관계자는 “들풀마당 조성에 대해 7월초 건축허가가 났다”면서 “지연된 사유는 도시계획시설결정을 진행해야 하는데 늦어졌기 때문이다. 주차장 이용 시민들이 불편에 따른 불만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 조만간 시설물 철거와 함께 공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정읍시로부터 공기관 위탁사업을 추진중인 한국농어촌공사 정읍지사 측은 현재 지역개발부에서 맡아 추진중이며, 농배수로를 비롯한 공사는 수자원관리부에서 시행중이다.
당초 사업 준공 시점을 맞추지 못하고 착공도 못하는 사실과 관련해 한국농어촌공사 정읍지사 측의 역량 문제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지역개발부 8명과 기본계획과 설계 등은 전북지역본부의 지원을 받기 때문에 역량이 부족한 점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당초 계획된 공사기한을 지키지 못하면서 공기관 위탁사업에 대한 불신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특히, 들풀마당 조성 목적이 구도심 활성화와 복합공간인 상황에서 겨우 2층 규모라는 점 역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한편, 올해 한국농어촌공사 정읍지사가 정읍시로부터 공기관 위탁사업으로 진행중인 사업은 총 64건에 사업비는 212억원에 달한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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