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참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렇게 안 변할 것 같은 사람들 역시도 변화의 물결을 잘 타고 있기 때문이다. 생존을 위해서도 지만 품격을 갖추려는 행동거지일 것이다. 
옛날 필자의 할머니가 나쁜 뜻으로 가끔씩 못마땅한 사람을 향해서 내뱉은 말이 있다.
사람들의 행동거지가 옳아야 하고 또, 달라져야 하는데 잘 변하지 않은 사람들을 향해서 한 말이다. 저런 때놈 같으니라고 말이다.
오죽했으면 그런 말이 회자 됐을까, 나이가 들면서 곱씹어 보기도 했다. 아무튼 그런 그들도 최근 엄청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중국 사람들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거리도 깨끗하고 질서도 제법 있어 보였다.
출입국서 보여지는 그들의 밝은 표정도 과거와는 사뭇 달라지고 있었다. 그런데 G10 국가의 반열에 있는 대한민국서는 그들과는 더 확연하게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한다.
우리가 진정한 선진국 국민이라면 그들과는 큰 차이가 나도록 또한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우리들의 행동거지서부터 더 달라져야 한다. 특히 인생을 많이 살았던 분들부터 달라지고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본다. 
과거의 구습에 억매이지 말고 솔선수범적으로 진정한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하지만 때론 더 젊은이들에게 민폐가 되는 행동거지도 서슴지 않는다.
동방예의지국의 과거보다도 더 후퇴하는 경향이 있어 걱정이다. 왜 그런 현상들이 대두됐을까, 매번 받아만 먹었던 습성이 그렇게 만들지는 않았나도 싶다.
콩 한 쪽도 나누어 먹었던 시절, 그리고 이웃과는 정겹게 품앗이를 해왔던 친절했던 우리 민족이 어느 날부터는 물질 만능에 예속이라도 된 듯 베풀기보다는 이기적인 태도와 대접을 받으려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정치권이 그렇게 만든 것인지 아님, 6. 25전쟁을 겪고 각박했던 피폐한 삶에서 탈출하려는 악착스러움이 그런 이기적인 행동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만들었는지는 알 수는 없다. 
급속한 민주화의 열기와 더불어서 말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과거의 동방예의지국서 보여졌던 아름다운 미풍양속은 사라진 듯 보이고, 못된 개인주의 및 이기적인 행태들만 곳곳에서 보여지고 있어 선진국 반열의 대열서 낙마될까 봐 걱정이 앞서고 안타깝다는 것이다. 
요즘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사람들끼리도 서로간 인사도 안 하고 멋쩍게 지나치는 경우도 바로 그런 것이다. 선진국 사람들이 길을 걷다가 옷깃만 스쳐도 먼저 미안하다는 말을 건네는 습성과는 확연한 차이도 걱정이다.
필자는 아파트에 살지는 않는다. 하지만 가끔씩 서울 딸네 집에 갔을 때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무조건 내가 먼저 인사를 건넨다.
그러면 어떤 젊은이들은 반갑게 인사를 건네기도 하고, 어떤 경우는 마지못해서 또는 못 들은 척하는 분들도 있다.
그래도 필자는 줄곧 남녀노소 모두에게 내가 먼저 인사를 건넨다. 그것이 멋쩍게 한참을 그렇게 좁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내려가고 올라가는 것보다 더 편하기 때문이다.
필자가 사는 동네서도 마찬가지이다. 길거리에서 또는 정자에서 놀고 있는 어른들이 때론 외면을 해도 그냥 먼저 인사를 건네며 지나친다.
언젠가 전철 안에서 어떤 노인이 들어오자마자 아이구를 연신 외치는 것을 목격했다. 아무도 그런 그녀의 말에 귀도 기울이지 않은데도 말이다.
제발, 뭇 어른이라는 분들이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면 한다. 그리고 좀 더 어른다웠으면 싶다. 세상이 달라지고 있는데도 아직도 적잖은 사람들이 솔선수범하듯 내가 먼저 양보하고 내가 먼저 내 것을 내놓는 어른스러운 행동들을 잘 보이지 않고 있다.
 과거 구습에만 억매이듯 자기중심적인 사고와 이기적 행동에서부터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매사, 지위고하 또는 나이와 상관없이 내가 먼저 솔선수범하듯 젊은이들과 그리고 남과 이웃을 더 배려하고 이해하려는 태도를 실천해 보이는 것들이 더 어른스러운 행동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으면 한다.
세상이 많이 변했으며 더 빠르게 변하고 있는 AI, 인공지능의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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