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궁금하다

흙길 탐방로 불편 없애려 했지만 또다른 부작용 걱정 

국립공원 내장산 탐방로를 걸어본 등산객들이라면 누구나 얼마전부터 보행자 편의를 위해 깔린 야자매트를 볼 수 있다.
문제는 초기에는 깨끗하고 산뜻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보기 흉한 모습으로 변하거나, 멧되지가 지렁이를 먹기 위해 파헤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해 거부감을 주고 있다.
이달초, 정읍시의회 이도형 의원은 ‘내장산에 짝퉁 야자매트 유감’이라며 아쉬운 점을 지적했다.
시간이 흘러 닳아진 부분의 야자매트에는 화학섬유로 된 실이 뒤엉켜 있어 보기 흉할 뿐 아니라 환경오염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야자매트는 최근 내장산 전역 탐방로에 설치되고 있다.
특히,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한 용굴에 이르는 구간도 오래전부터 설치됐고, 지금은 썩거나 닳아 보기 흉한 모습이다.
환경적으로 유해하지 않을지 국립공원 내장산사무소 측의 적극적인 확인과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내장산사무소 관계자는 “정품 야자매트인데 오래돼서 그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민원을 들어서 알고 있다”면서 “현장 확인을 거쳐 교체할 계획”이라고 했다.
야자매트 실태는 인근 선운사 도립공원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지난 8일(토) 오전 선운산 경내에 깔린 야자매트를 확인한 결과 내장산과 같은 모습으로 화학섬유로 된 실이 삐져나와 보기 흉한 모습이었다.
탐방객들은 “야자매트 설치 초기에는 보기 좋고 편할지 몰라고 원칙적으로는 흙을 밟기를 원한다”면서 “자연과 친화된 소재의 제품을 활용하거나 구간에 따라 건강보행에 좋은 황토 등을 시공했으면 좋겠다”고 했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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