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코로나19 팬더믹 이후 여름휴가를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는 첫 번째 시즌인 것 같다. 다들 단단히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고 있을 텐데 오랜만에 맞는 여름휴가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안전사고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여름철 흔하게 발생하는 사고나 손상의 유형을 보면 넘어져서 생기는 찰과상, 맨발로 걷다가 유리나 뾰족한 물체에 의해 생기는 열상, 뱀에 물리는 경우, 모기나 벌 등 해충에 쏘이거나 물리는 경우, 심하면 물놀이 도중 물에 빠지게 되는 익수와 같은 경우가 있다. 최근에는 낙뢰에 의한 사망 사례도 심심치 않게 들려와 주의가 필요하다.
낙뢰가 치면 30-30 안전규칙 준수해야 
여름철인 6~8월에 전체 낙뢰의 71.5%가 집중된다는 통계가 있다. 낙뢰 사고가 흔한 사고는 아니지만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불과 얼마 전에도 인근에서 낙뢰로 인한 사망사고가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벌판이나 평지에 있는데 갑자기 하늘에 먹구름이 끼면서 돌풍이 몰아친다면 몸을 가능한 낮게 하고 물이 없는 움푹 파인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평지의 키 큰 나무나 전봇대에는 낙뢰가 칠 가능성이 크므로 피해야 한다. 골프를 치거나 들에서 일을 하고 있을 때, 낚시 중일 때, 골프채, 농기구, 낚싯대 등을 즉시 몸에서 떨어뜨리고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야 한다. 낙뢰가 발생할 때는 30-30 안전규칙을 지켜야 한다. 번개가 친 이후 30초 이내에 천둥이 울린다면, 낙뢰가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즉시 안전한 곳으로 피해야 한다. 그리고 천둥소리와 번개가 멈췄다고 해도 낙뢰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30분 정도 기다린 후 활동을 재개해야 한다. 낙뢰 사고 시 환자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호흡과 맥박을 체크한 후 심정지 상황에서는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외부 손상이 보이지 않아도 간, 폐, 심장 등 내부장기나 신경손상이 있을 수 있으니 응급실 진료는 꼭 필요하다. 낙뢰 사고 시 고막 천공이나 백내장을 비롯한 안구 손상도 발생할 수 있고, 양다리가 파랗게 변하며 일시적으로 마비되고 무감각해질 수도 있다.
물이나 벌레 들어간 귀, 상처나지 않게 
여름은 물놀이가 많은 계절로 귀에 물이 들어가서 응급실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귀에 물이 들어간 이후 생기는 염증은 물이 들어가서 라기보다는 물을 빼내기 위해 귀를 후비다가 상처 난 부위에 세균이 감염돼 발생하는 외이도염이 대부분이다. 귀는 고막으로 막혀있는 구조물이기 때문에 물이 들어갔을 때는 그쪽 귀를 아래로 하고 따뜻한 곳에 누우면 저절로 흘러나오게 된다. 그래도 물이 안 나오면 손가락으로 후비지 말고 면봉으로 귀의 입구 부위만 가볍게 닦아 내고 자연히 마르도록 기다려 보는 것이 좋다. 하지만, 그래도 계속 멍하고 소리가 안 들린다면 이비인후과를 찾아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며 통증이 심할 때는 진통제와 경우에 따라서 항생제가 필요할 수도 있다. 귀에 벌레가 들어간 경우도 마찬가지다. 야외나 낡은 집에서 자다가 귀에 벌레가 들어갔을 때 면봉이나 핀셋 등으로 무리하게 벌레를 잡아 빼내려는 경우가 있는데 바람직하지 않다. 귀 안에 상처가 날 수도 있고 벌레가 귀 안 더 깊은 곳으로 도망갈 수도 있다. 벌레가 귀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경우 올리브 오일이나 식용유 한 방울을 귓속에 떨어뜨려 벌레를 죽인 후 가까운 응급실이나 이비인후과를 방문해서 꺼내야 한다.
‘해파리’ 쏘임 통증 치료 필요 
시기적으로 늦봄에서 여름, 가을에 걸쳐 우리나라 해안에도 해파리가 많이 출몰하고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 연안에서 볼 수 있는 해파리들은 맹독성을 보이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해외에서 서식하는 상자 해파리 같은 종은 가장 강한 독을 가지고 있어 물속에서 쏘인 경우 물 밖으로 나오기 전에 사망에 까지 이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해파리에 쏘이면 대개 쏘인 부위에 통증이 생기고 피부발진 등의 국소반응을 보이게 된다. 응급처치 방법에 대해서 여러 매체가 다르게 발표 해 논란이 생기기도 했는데, 대부분은 해당 부위를 바닷물로 씻어서 촉수를 제거해 주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런 이후에도 통증이 계속 남아 있는 경우에는 응급실을 방문해서 진통제나 항히스타민제 투여와 같은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
햇빛 화상, 적신 수건으로 열기 내려야 
한낮에 뜨거운 것도 모르고 신나게 놀다가 밤에 통증이 심해서 병원에 오는 분들이 있다. 대개 어깨나 등, 다리 부분에 화상을 입게 되는데 1도 화상에 해당된다.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처치는 물에 적신 수건을 덮어서 열기를 식혀주는 것이다. 적어도 30분 이상 유지를 하면 대부분 통증이 가라앉는다. 지속적으로 심한 통증이 남아 있을 경우 응급실에서 진통제 투약이 필요할 수도 있다.
잘못된 응급처치, 독이 될 수도 
여러 사고 이후 잘못된 응급처치로 오히려 나쁜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열상이 생겼을 경우이다. 머리나 얼굴, 손가락, 발가락에 열상이 생기면 혈관이 많은 부위의 특성상 많은 출혈이 생길 수 있다. 이럴 때 지혈제나 민간요법으로 이물질을 상처부위에 바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세척을 해도 완전히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상처 치료에 어려움을 주는 경우가 있다. 누군가에게 열상이 생겨 지혈을 해야 한다면 정확한 상처부위를 확인하고 거즈를 덮어 지긋이 압박만 해주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뱀에 물렸을 때 독을 빼 낸다고 칼로 째거나 입으로 빠는 행위도 올바른 처치 방법이 아니다. 이런 행동은 되려 상처를 악화시키고 감염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시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 대부분 손이나 발을 물리게 되는 데 물린 상처가 있는 팔이나 다리에 부목을 대고 감아서 움직임을 적게 하고 심장보다 낮게 위치시켜야 한다. 이때 너무 세게 묶어서 혈류가 통하지 않게 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되는데, 묶었을 때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가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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