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지난 24일(월),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김종수 목사가 자신의 억울함을 설명하고 있다

“전쟁에 참전한 군인에게 양민을 사살했다는 죄명으로 무기징역을 선고하는 경우가 어디있는가. 너무 억울하다. 한 개인의 인생을 송두리째 망가트린 국가가 이 문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지난 24일(월) 낮 순정축협 명품한우관에서 83세의 김종수 목사가 자신의 억울한 인생을 설명하며 자신의 억울함을 푸는데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자리에는 김 목사와 강광 전 정읍시장, 이호춘 대한노인회 정읍지회장, 학교 동기와 지인들이 참석해 억울함을 호소하는 김종수 목사의 심경을 들었다.
김 목사는 1968년 4월 28일 한국군 비둘기부대 경비대대 소대장(중위)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해 소대를 이끌었다.
당시 야간 매복작전 중 베트콩 7명을 생포했다가 6명을 사살했다는 혐의로 기소되어 1968년 7월 16일 군 법정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구속돼 15년 6개월 7일간 복역한 후 1983년 12월 출소했다.
김 목사의 죄명은 양민을 사살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김 목사는 양민을 사살하지 않았다는 자료를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 목사는 “전쟁에 참전한 군인에게 전쟁후 양민 사살 책임을 묻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옥고를 치룬 후 재심을 청구해 무죄판결을 받았다. 어떻게하든 많은 사람들과 함께 노력해 억울함을 풀고 그에 상응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이를 위해 대검찰청에 탄원을 했고, 관련 내용을 조사중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관련 통지서를 내보였다.
김종수 목사를 비롯한 후원자와 지지자들은 가칭 ‘정읍선교회’를 결성해 자신의 억울함을 풀고 기독교 선교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본격화하기 위해 9월말에나 10월초쯤 모임 출범 행사를 열고 구체화하기로 했다.
자리를 함께 한 최모 목사는 “김 목사는 전쟁에 참전한 군인에게 당시 책임을 물어 구속시키고 무기징역을 선고한 것이 억울하다는 것이며 이에 공감한다”면서 “앞으로 이 모임을 통해 구체적인 성과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내부 회의를 거쳐 출범 행사와 내용을 협의하기로 했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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