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마냥 지어놓은 골칫거리 건축물들을 이제는 죽쑤어 개주듯 은근 쓸쩍 특혜까지 더해서 위탁업체에게 퍼 넘기려는 행태의 시행정 행위에 시민들은 크게 항변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한국가요촌 달하’이다. 이 건축물은 김생기시장 재임시절 정촌현 복원사업으로 총 310억원이 투입되어 건축된 것으로 크게는 가요박물관과 한옥 숙박시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준공 이후 콘텐츠 부족 등으로 찾는 이가 거의 없는 시설로 전락됐다. 그래서 몇해 전  필자는 정해마을을 포함하지 않은 채 급조되듯 토목 및 덩그러니 건축물만 세워진 것에 문제를 제기하며 본란에 이렇게 쓸모없이 운영할 바에는 시민 또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캠핑하는 장소로 라도 활용하는 것이 어떻겠는가? 라고 지적도 했다.
그런데 최근 정읍시는 이 곳을 민간에게 위탁하기 위해 슬그머니 공고하고, 사업자 선정 및 적정선을 심사하는 위원회를 구성해 전주 모 방송사 사업팀에 주기로 된듯 보인다.
그것도 23년부터 26년 7월까지 3년간 16억6천300만원을 지원해 주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도대체가 무슨 생각으로 정읍시를 운영하겠다는 것인지가 이해가 안되고 의혹 투성이다.
310억원이 투입된 한국가요촌에 적지않은 17억원의 운영지원금을 보태주고서 어떤 기대효과를 얻을 수가 있다고 그런 무모한 시도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그러고보니 단풍미인 홍보관 운영은 양반인 셈이다.
사용료라는 명분으로 작은 돈이라도 받고 때때로 건물 수리비를 지원하니까 말이다.
더욱이 이해가 안되는 것은 왜 그같은 ‘한국가요촌 달하’ 운영 방안 및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민공청회도 안했냐는 것이다.
얼마전 현, 정읍사 가요박물관의 이름은 안 바꾸어도 되는 것을 굳이 시민 공모까지 해가면서 한국가요촌 달하로 바꾸었던 정읍시가 왜, 이번엔 그렇게 많은 돈을 주어 가면서까지 이미 만들어 놓은 건축물과 부대시설을 모두 사용하는 권리 즉 엄청난 특혜나 다름없는 행위를 펼치면서도 관보외 공개적인 방법을 택하지 않았냐는 것이다.
본보 편집위원들은 310억원이나 들여놓고서 이제와서 민간 위탁이 말이되냐면서 시장부속실등서 책임지고 운영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지난 7일 개최된 독자위원 정기월례회의 때도 참석위원들 역시 투명하지도 않고 급조된듯 한 ‘한국가요촌 달하’의 민간 위탁지원 17억원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을 전하면서 책임소재 등을 철저히 따지고 명확하게 그 전모를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크게 틀린 말도 아니다.
‘한국가요촌 달하’의 운영 정상화 및 활성화를 위해서 그런 극단적 행위를 저지르기 전에 정읍시는 시민 공개 공청회 등을 통해서 다양한 의견을 묻고 회생 방법 및 투자 대비 효율성을 찾기위해서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했어야 했다.
정읍시가 급여를 지급하는 정읍시립국안단과 우도농악단 등을 투입하는 상시적 공연도 할 필요가 있었고, 부족한 구, 가요박물관 콘텐츠를 보충하는 한편 누구나 이곳 광장서 캠핑도 할수 있는 공간 등으로 만들어서라도 이곳서 볼거리와 놀거리 그리고 먹을거리를 합체하는 다각적 노력 등이 우선이었다는 것이다.
그런 다양한 노력도 경주하지 않고서 방치하듯 손 놓고 있다가 이제와서 민간 업체에게 특혜를 주듯 던져버리는 행위는 정상적인 사람들이라면 이해하기 어려운 처사가 아닐 수가 없다는 지적도 그래서 나왔다.
더욱이 ‘한국가요촌 달하’에 매주 상설로 외부 연예인을 불러와서라도 정읍시가 관장하는 예술문화단체들과 함께 상설 공연을 정례화했어도 좋았을 것이다. 
물론 걸핏하면 연예인을 내세워 반짝 손님을 불러들이는 것도 문제이지만 경우에 따라서 캐릭터있는 가수 1명 등 초빙과 내외부 간편 부대시설비 투자로, 매주 1천만 원을 잡아도 한해 48주 4억8천만 원이면 된다는 사실 또한 간과할 수가 없는 부분이다.
돈을 벌기는 어려우나 물 쓰듯 나누어주며 생색내며 쓰는 것은 누가할 수가 있고 쉬운 일이다. 하지만 그 돈을 투자해서 시민 만족도와 해당 건축물 등을 활용한 사업추진의 목적 달성을 위한 부가가치 창출 및 효율성을 높이기란 쉽지는 않다. 
하지만 왜 우리가, 정읍시가 그런 돈을 투입해서 광활한 부지 위에 경관 조성을 하고 다양한 건축물을 지었고 또, 그로 인해서 무슨 기대효과를 꾀했는지를 따져본다면 정읍시민의 것을 그렇게 허투로 생색내듯 제공하고 퍼주듯 할 수는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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