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권 정치개혁 행동연대상임대표 김용채. 
국민주권 정치개혁 행동연대상임대표 김용채. 

나의생각/ 나의주장
정읍시 첨단산업단지 옆에 314억이라는 거금을 들여 1천200여전에 지어진 백제가요 '정읍사'를 기리기 위한 기념공원이 있다.
그곳에는 망부상, 전시관, 초가건물 몇채, 정자,조형물 등이 있다. 필자는 그 인근지역에 거주하는 관계로 자주 그곳을 왕래하고 있다.
314억이라는 예산을 투입한  것과는 달리 평소에는 거의 사람의 발길이 없고, 주말 또한 그곳을 찾는 방문객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볼거리가 없는 유명무실한 공원으로 전락되어 버린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 정읍시가 이곳을 전주에 있는 모 방송국에 17여억원을  주는 것으로 하여 위탁관리를 맡겼다는 것이 알려졌다.
필자는 이 소식을 듣고 아연 실색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누구를 위한 위탁관리 인가? 정읍시가 얼마나 무능하면 전문관리 업체도 아닌 방송국에 거금을 주면서 까지 위탁관리를 맡기는가?
정읍시는 한번이라도 정촌가요특구의 활성화를 위해 시민들과 격의 없는 토론이나 여론수렴과정을 거쳤는가?

정읍시가 얼마나 무능하면 시민들 알기를 우습게 알았으면 좀 더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활성화 방안을 강구도 하지 않고 일개 방송사에 통채로 위탁관리 명목으로 3년간 17여억원을 지급할 계획인가?
정읍시 의회는 이러한 사항에 한번이라도 이를 검토하고 의견을 게진해 본 적이 있었는가? 물론 이러한 지자체의 무능과 예산낭비가
정읍에 국한된 일이 아님을 알고 있다.
그래서 지방자치를 없애야 한다는 지방자치의 무용론을 주장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정읍은 그동안 김생기, 유진섭, 이학수 시장을 거치는 동안 역대시장들은 물론 현 시장도 사법적으로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 처해 있음을 익히 알고 있다.
정읍이란 배가 가는 목적지는 어디이고 어떤 물건을 싣고, 어떤 항로를 통해가고자 하는가? 없어지는 도시로 전락해버린 정읍에 희망은 있는 것인가?
정읍이 지향하는 더 나은 시민들의 삶을 위한 공동체의 목표는 무엇인가?
정읍의 정치를 담당하고 있는 위정자들, 정읍의 살림살이를 담당하고 있는 행정의 종사자들에게 과연 개혁과 민주혁명을 외쳤던 동학농민혁명의 뜨거운 피가 단 몇 방울이라도 흐르고 있는가?
나는 두눈 부릅뜨고 정촌가요특구를 전주의 지방방송국이 무엇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한달에 5천만원씩 3년을 지급하는 정읍시가 어떻게 관리하고 이를 관리비 명목으로 받아가는 전주의 방송국이 무슨일을 하는지 지켜볼 것이다.
단지 정읍을 사랑하는, 고향 정읍에 살고 있는 정읍사람으로 이를 지켜 볼 것이다.
제발 짜고치는 고스톱판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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