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도 못쉬고 일했다, 사건 후 회유와 내용 왜곡했다”

‘인격적인 대우받으며 일하고 싶다. 순정축협 폭력조합장은 즉각 사퇴하라’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에서 내건 현수막 내용이다.
순정축협 A조합장은 지난 13일(수) 오후 11시경 순창군에 문을 연 순정축협 순창한우명품관에서 상무와 차장 등 간부급 직원에게 폭언과 함께 폭행을 한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A조합장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직원들이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불거진 이 사건에 대해 경찰은 조합장을 불구속 입건하고, 언론은 조합장의 갑질 폭행사건이라며 보도했다.
조합장으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당한 직원들은 9월 1일 준공한 순창한우명품관 건립과 준공까지 책임을 맡았던 간부들이었다.
이 사건을 경찰에 고소하게 된 배경에 대해 B차장은 “그동안 주말도 쉬지 못하고 순창한우명품관의 준공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는데...열심히 일해야 무슨 의미가 있겠냐는 생각이 들었다”며 “건물 인허가와 준공식, 개업날짜를 어긴 것도 아닌데 왜 꼬투리를 잡아 그러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했다.
특히, 폭행 사건이후 가족이나 지인을 상대로 회유하고 내용을 다르게 왜곡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고 했다.
함께 폭행을 당한 C상무도 “폭행사건 이후 잘 풀려고 했는데 자기합리화와 기억이 안난다는 등의 진정성없는 태도에 실망했다”면서 “순창한우명품관 준공을 위해 쉬지도 못하고 직원도 제대로 다 구하지 못한 상태에서 오픈해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현재 밝혀진 내용은 녹음된 2층 내용이며 1층에서의 일은 녹음되지 않았다.
이 사건이후 B차장과 C상무는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반려된 상태이다.
A조합장은 폭행사건 이후 언론 취재에 대해 술이 너무 취해 아무런 기억이 안난다는 취지로 답변했고, “최근 순정축협 조합장 사퇴요구 현수막과 폭행·폭언 관련 당시 상황을 설명해달라”는 본보의 요청에 답이 없었다.
한편, 경찰 수사와 함께 노동당국이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했다.
고용노동부는 22일 10여 명의 특별근로감독팀을 구성하고 순정축협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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