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소-하모 건설사업단, 16일 현장 확인 “보고후 대책 마련하겠다”

2016년 개설이 가시화되고 2017년부터 사업비를 확보한 국도29호선 주천삼거리 농소-하모간 국도대체 우회도로 개설 공사가 막바지에 달했지만 갑작스런 돌발 변수가 발생해 준공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벌써 7년째 공사가 진행중인 농소-하모간 국도대체 우회도로 개설공사는 당초 올 12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중이었다.
본보는 지난 7월 ‘7년 끌어온 농소-하모간 국도대체 우회도로 개설 언제되나’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곳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조속한 공사를 요구한다는 내용과 함께 공사 진척 상황을 보도했다.
당시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측은 공사 지연 이유인 “회전교차로 설치를 위한 준비작업 외에 해당부지 토지 보상 등은 순조롭게 마친 상태여서 다른 문제는 없다”고 했다.

-사진은 지난 16일 오후, 화물터미널 연결 차도 진출입 시연을 벌이고 있는 정읍화물연대 소속 화물차량이 가까스로 터널에 진입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6일 오후, 화물터미널 연결 차도 진출입 시연을 벌이고 있는 정읍화물연대 소속 화물차량이 가까스로 터널에 진입하고 있다.

▷하지만 하모동 화물터미널 구간중 화물터미널로 진입하는 고가교 터널과 주변 도로 여건이 차량 진입에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정읍화물연대 김성태 지회장을 비롯한 노조원들과 농소-하모간 국도대체 우회도로 공사를 맡고 있는 건설사업관리단 이우형 단장, ㈜수성의 현장대리인인 성락중씨, 정읍시 교통과 정태옥 교통행정팀장과 건설과 관계자, 정읍시의회 김석환 의원 등은 지난 16일(월) 오후 4시 현장에서 화물터미널 진출입로로 사용될 고가터널의 문제점을 확인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현장에는 차량을 운송하는 트레일러와 나무 등 각종 건축자재 등을 운반하는 카고트럭 등이 진출입 시연을 보였다.
이날 시연에 참여한 운전자들은 “운전면허시험장도 아니고 화물터미널을 왕래하는 터널과 주변 도로를 이렇게 만들 수 있느냐”며 “정읍은 가뜩이나 겨울에 눈도 많이 내리는데 한번반 미끌리면 모든 차량이 꼼짝하지 못하고 발이 묶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태 지회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같은 문제에 대해 시정을 촉구했지만 이전 현장소장은 걱정마라, 문제가 있으면 터널내 기둥을 부수겠다고 말할 정도로 운전자들의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당장 이대로 도로가 준공되면 화물터미널은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운전자들은 “현실적으로 진출입에 어려움이 있는 현재 구간은 중소형 트럭이 이용토록 하고,  공사기간중 이용하던 현 진입로 구간을 정비해 이용토록 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화물터미널 진출입을 위해 건설된 고가터널은 가로 세로 4.5m 정사각형이다. 
정읍화물연대 측은 경찰에 집회신고를 마친 상태이며, 익산지방국토관리청과 공사를 시행한 시행사가 화물차의 원만한 통행이 가능하도록 개선하지 않을 경우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공사기간 내내 화물연대 측이 관련 지하차도 진출입에 어려움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지만 개선되지 않고 준공 막바지 단계까지 달했다는 점에 대한 책임성 논란은 커질 전망이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토목설계 기준에 따라 설계를 했다지만 현장에서는 대형 트럭이 급커브를 들어 화물터미널에 진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간과했으며, 정읍시 관련부서 역시 이 문제를 사전에 인지하고 공사가 막바지로 진행되기 전 개선점을 찾았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농소-하모 건설사업단 관계자와 현장대리인은 이날 현장 확인 후 “현장에서 당장 답변하기 어렵다. 이같은 사실을 보고후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운전자들이 요구한 현 진출입로 정비 이용 가능성 여부를 확인하며 논의했다.▷한편,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시행하는 이 사업에 대해 정읍시는 2016년 말 당시, 총 444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 사업을 위해 2017년 사업비로 5억원을 확보했다.
현재는 공사비가 500억(국비 471억원, 지방비 토지보상)으로 증액됐으며,공사 구간은 주천삼거리에서 한서병원 인근까지 2.23km 구간 4차선 도로이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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