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 (The early bird catches the worm./ 윌리엄 캠던(1551-1623) 즉, 부지런한 새가 벌레도 잘 잡는다. 그래서 땀 흘린 노동의 댓가가 공정하게 주어지는 사회는 좋은 나라이다.
민주적인 공정성도 함께 주어지고 보장되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선진국에서는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시스템을 적용해 운영하는 정책이 많다.
필자가 나폴리(Napoli Centrale)서 로마 테르미니(Termini)역으로 가는 이탈로(italo)표를, 6일 전에 나폴리 중앙역 도착하자마자 끊어 두었다. 그때 결정된 금액이 2인 78.80유로였다.
11월 4일 오늘, 이곳을 떠나기 전 다시 나폴리 중앙역서 로마행 표, 오전 11시 20분 표를 검색해보니 이탈로(Italotreno)는 115유로였고, 트렌이탈리아(Trenitlia)는 140유로를 적시했다.
차이가 적지가 않았다. 먼저 끊을수록 표값이 저렴해진 것이다. 이탈로 고속열차서는 간단한 쿠키와 커피 및 음료를 제공하고도 있었다. 물론 손을 씻는 티슈도 준다. 
이곳 열차 좌석 앞에는 작은 쓰레기를 버릴 수 있도록 휴지통도 하나 부착되어 있다. 이곳에 쿠키 봉지 등을 버리면 된다.
1시간 1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인데도 이런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 열차에는 이처럼 간식을 나누어 주는 직원, 표를 검사하는 직원. 수시로 객실을 오가면서 청소를 하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함께 가는 당당한 일자리 창출이다.
우리나라는 언제부터인지 쓰레기통을 모두 없애버렸다. 이 정부의 합리적인 정책은 이처럼 이동 수단에만 적용하지는 않은 모양이다.
건축 인허가에서도 그 빛을 발휘하지 않았나 싶었다. 그러니까 아말피 해변가로 가는 동안 깎아 지른 절벽에 집들을 짓고 관광객을 맞이할 호텔들을 세웠던 것 아닐까,
좁은 도로에 많은 관광객이 아름다운 지중해의 바다와 풍경이 어우러진 다양한 모양의 건축물들은 이곳을 찾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상식으로 이해가 안 될 정도의 비탈진 곳에 아름답고 아기자기한 건축물을 지을 수 있는 여건이 천혜의 자연환경과 더불어서 더 멋지고 운치있는 아말피 해변가를 찾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필자는 생각했다.
우리나라의 경우라면 그런 위치의 땅에 건축행위를 하겠다면 관청은 각종 이유를 내세워 규제 등과 공직자들의 권위적 행태로 무조건 불허라고 할 텐데, 여기서는 웬만하면 건축허가가 나기에 그렇게 많은 집들이 산비탈과 깎아 지른 듯한 절벽 사이와 위에 빼꼼할 정도로 아름답고 다양한 집들이 들어선 것이 아닐까 싶었다.
살레르노(Salerno)서 버스를 타고 아말피(Amalfi)로 가는 도로 역시도 그야말로 스릴이 넘치는 코스이다. 멀미하는 분들께는 선박을 이용토록 권장할 정도로 아찔한 길을, 버스는 이리저리 피하고 경적을 울리며 또 가다가 반대편의 차를 기다리다를 반복하며 오르내렸다.
그럼에도 정부 당국은 이러한 커브길 도로를 선형만이라도 바로 잡지 않고 그냥 쓰고 있다. 아마도 관광도로는 정해진 시간에 가면 되기 때문일 것이다.
매우 냉철하며 합리적인 생각이 아닐 수가 없다. 우리들 같았으면 불편을 호소하고 또 정치권에서 민원이라는 이유로 앞장서듯 도로 확장을 요구하면 그 어떤 돈을 투입해서라도 진행했을 것이다.
2017년인가? 영국에서 자동차로 런던 북쪽으로 한바퀴 돌아 내려오는 자동차 여행 때도 필자는 영국의 관광도로가 매우 협소하고, 가다가 상대 차를 기다려 주어야 통행이 가능한 배불뚝이 1차선 도로가 적지 않았던 기억도 떠오른다.
뉴욕 맨하탄의 지하철 내부가 비가 오는 날에 타보니 천정서 비가 줄줄 새고 있었다. 하루 이틀의 사연이 아닌 듯 보였다. 그렇지만 우리네처럼 곧바로 그것이 고쳐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런 여러 사례들을 직접 목격하다 보니까 정말 우리나라가 참 좋은 것인지, 참으로 헷갈릴 때가 많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좀더 냉철해져야겠다는 것과 매사 공사 우선순위를 정해 가는 데 있어서 좀 더 합리적이어야 하고 즉흥적인 사업추진과 일 처리는 이제, 그만 삼가야 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매년 비슷하고 천변 일률적인 예산편성 및 예산 요구도 사라져야 하며 지자체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효율성 강화를 위해서라도 특히, 각종 규제를 풀어나가는 과감한 발상이 공직자와 정치권에서 더 노력하는 자세를 취하며 더 많은 일을 해야 하지 않는가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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