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해외여행간 도보와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다녀보면 보고 느끼는 것이 많다.
그래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필자는 대한민국 국민들은 복 받았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런 복 받은 민족들이 왜 우리가 무엇 때문에 또는 누구 때문에 지금, 우리가 이런 호사를 누리고 있는가에 대한 냉철한 되돌아봄이 없는 현실은 참으로 안타깝고 향후 미래가 많이 걱정된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대한민국처럼 깨끗한 나라는 한 군데도 없다. 또 대한민국 국민들처럼 일 잘하고 잘 먹고 잘 입고서 호사를 누리듯 정부로부터 각종 혜택까지 누리는 국민들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공짜 와이파이가 빵빵 잘 터지지 웬만한 공공장소에서도 감기약까지 지어주며 치료해 주는 나라도 없다. 또 공공화장실 사용에 돈도 안 받고 웬만한 곳에서는 대부분 떨어진 밥알을 주워먹어도 괜찮을 정도로 깨끗하게 잘 관리해준다.
웬만한 곳에서는 주차비까지도 안 받는 나라이다.
이곳 이탈리아, 스위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공짜가 거의 없다. 그러다보니까 내 돈 주고 먹고 또 쌀 때까지 내 돈을 주고 있다는 불평의 소리가 나올만하다. 그런데 우리나라서는 완전 공짜로 배려가 너무 많은 것이다.
상황이 그렇다보니까 우리나라가 호구(?)인가라는 소리도 들었다. 아무튼 스위스 제네바(Geneve)역 대합실 내의 공공화장실을 비롯한 유럽의 많은 나라들에서는 화장실 전용카드가 있을 정도이다. 오히려 이탈리아서는 공공일자리로서도 공공화장실을 관리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1유로 투입의 무인기가 아닌 사람이 입구서 직접 돈을 받는 유인 관리처도 적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는 말이다. 이제는 우리 국민들 또한 냉철해질 필요가 있고, 합리적 사고에서 비롯된 투자 대비에 대한 정부 및 지자체의 예산편성과 집행의 효율성을 따지면서 실용주의로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저 공짜로 주는 것에 기뻐하지 말고, 왜 우리가 이런 혜택을 받고 사는지와 그렇다면 이 투자 예산의 집행과정은 객관적이고 공정성하고 투명했으며 또, 합리적이었는지 실용성은 얼마나 되는가? 등을 다함께 살펴보는 지혜로움과 냉철한 사고력이 요구되는 때이라는 것이다.
제네바 몽블랑 다리(Pont du Mont-Blanc) 옆 등대 쪽 가는 곳에 호숫가 풀장의 시설을 봤다. 아주 간단했다.(사진 참조1) 작은 비용투자로 이곳 주민들의 여름 휴식처로 손색이 없게끔 깔끔하게 만들어 놓았다.

호텔서 지급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서 제네바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제네바 의과대학에도 가보게 됐고 그곳 건물 안의 아름다운 단풍나무도 봤고 또, 그곳 사거리에서 우연히 이 구간서는 자전거 우선이라는 핫라인도 봤다. 
횡단보도 바로 앞에 선명하게 그려진 자전거 우선 표시를 말이다.
이곳에서는 대중교통 버스보다도 우선이라는 표시를 확실하게 도로 바닥에 써놓은 것이다.<사진 참조2>
일방통행로가 많은 이 나라의 동네 길에서도 할 수만 있다면 자전거 전용도로임을 확인한 표시와 함께 만든 자전거 타기 좋은 환경은 캐나다를 비롯한 유럽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확실하게 국민과 운전자들에게 각인시켜 주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말로만 한다. 구호 및 정치인들의 행사용으로 그날, 그때의 구호로 끝나는 게 참 많다. 이탈리아 로마, 나폴리 등에서도 이곳 스위스 제네바에서도 자전거와 오토바이가 참 많았다.

또한 자동차 주차장에는 대부분 자전거와 오토바이 주차장도 함께 존재토록 만들어져 있었다.(사진 참조3)
그러니까 보행자를 비롯한 교통약자 즉, 자전거가 우선이라는 것이고 자전거 타기 좋은 환경을, 이곳 유럽의 도시가 만들어 놓고 실제로 실생활서 사용토록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왜, 그런 표시조차도 도로 바닥에서 강조하지 않는가, 큰돈이 들어가는 사업도 아닌데 말이다.
그랬더니 내 곁에 있는 처남 왈, 떡고물이 적어서 그런 일은 잘하지 않는 것 아니냐? 라는 그의 한마디가 왜 필자에 가슴팍에 확 안기는 줄 모르겠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도 쓸데없는 곳 즉, 경제성과 지역주민의 삶의 질에 무관한 사업에 너무 집착하거나 투자하지 않았으면 한다.

진짜로 해야 하고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들을 뒤로 미루는 나라와 지자체들, 또한 아이 많이 낳자고 홍보하면서도 또, 자전거를 많이 타야 한다고들 주장하고 떠드는지 등에 그 참말의 진위는 알 수가 없다.
어쨌거나 이날 필자는 제네바 두 칸짜리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여러 명의 젊은 엄마가 유모차를 끌고서 버스를 타고 내리면서 어딘가로 향하는 모습을, 보슬비 내리는 지난 12일 오후 짧은 시간에 참 많이도 봤다.<사진 참조4>

(김태룡 대표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저작권자 © 정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