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신정 동 정해마을에 있는 ''정촌 가요 특구''가  한국 가요 촌 ‘달하'로 바뀌었다.
정읍 시에서 공모(公募)를 통하여 수많은 제안 중에서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정한 것이니 잘 지어졌다고 여겨진다. 내가 태어났고 청소년기를 보냈던 정해 마을에 대한 애정을 가진 출향 인으로써 한국 가요 촌 달하가  더 많이 알려지고, 기왕에 조성된 관광지가 더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리고 작명에 전문가가 아닌, 그저 정해 마을 출신 입장에서는 동네 명 그대로 정해 가요 촌 또는 샘바다 가요 촌으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가장 원시적이고 토속적이고 전설적인 것의 특성화가 곧 세계적인 것으로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서다. (globalization by localization) 
달하 가요 전시관 벽 포토 존에 있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보컬 그룹 “방탄소년단”이름이 세계 젊은이들에게 알려졌듯이. 
그런 간절한 마음으로 정읍의 발원지인 정해 마을 유래의 전설을 옮기고자 한다.
구전에 의하면 아주 옛날에 정해마을은 바다였었다.
바다 위에 큰 돌을 싣고 가던 배가 풍랑에 뒤집혀 큰 돌이 가라앉아 바다 밑 샘솟는 물구멍을 막아버려, 그 이후부터 바다가 육지로 되었다는 것이다.
내가 어렸을 적에 사랑방에서 들은 얘기이다.
그 큰 돌(치마바위 라고 부름)이 가요 촌 인근 정해마을 서남쪽에 현존 해 있다. 내가 어릴 적에 거기 올라가서 자주 놀았던 기억이 60여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다. 우리는 그 큰 돌을 주목하고 고증해야 한다.
그 큰 돌이 단언컨대 정해마을 유래와 깊은 관계가 있다.
나는 정해마을 가요 촌을 돌아보고 그 큰 돌에 대한 언급이 단지 내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 매우 아쉬웠다. 
그런 전설이 있다는 것을 알고도 안했는지, 몰라서 안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화룡점정 이란 말이 있듯이, 용을 그리고 용의 눈을 그려 넣지 못했다고 하면 지나친 표현일까? 눈이 아니라면 용의 꼬리가 생략 된 느낌이다. 
정해 마을 가요 촌을 방문하는 관광객이면 그 큰 돌도 한번 보고 갈 수 있게 안내표시도 하고, 스토리텔링 해야 하지 않나 하는 게 이 글의 요지이고 목적이다. 
그 장소와 큰 돌은 정읍사 여인이 살았던  백제시대 정촌 현을 다스린 촌장의 무덤을 수호하는 고인돌 혹은 선돌이거나, 성역시하는 터부(Taboo), 소도(蘇塗), 또는 제단 어느 것 중에 하나 일 것이다.
따라서 그 큰 돌을 포함한 그 장소를 훼손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그러한 전설을 만들었을 것이다. 그 돌을 들추면 육지가 다시 바다로 변한다는 경고가 담긴 전설이다.
井海마을을 우리말로 하면 샘바다이다. 동네에 있는 큰새암 전설에 의하면 마을의 지형이 배(船)의 모양으로써 각 가정집에 우물을 파면 배의 밑바닥에 구멍을 뚫게 되는 것이고, 구멍이 뚫리면 배가 침몰된다는 설 때문에 옛 부터 가정집에 우물이 없었으며 오래전부터 100여 가구가 넘는 큰 마을에서 큰새암 우물 하나로 생활용수를 다 해결 했다. 
먹는 물도 큰새암에서 다 길어다 먹었고, 빨래도 하고, 여름엔 목욕도 거기서 했다. 
바로 이 큰새암에서 정촌(井村)이란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이 같은 전설은 전설대로 보존해 가고, 앞에서 언급한 큰 돌(치마바위)과 관련된 전설도 함께 보존되어야 한다고 본다. 저 개인 생각으로는 큰 돌 전설이 더 그럴 듯 해 보인다. 더 많은 전문가의 연구가 필요하겠으나 엄연히 존재하는 유적 유물이 있고 전설이 있는 구전을 잊혀져가게 할 것이 아니라 먼 후대까지 전해지도록 스토리텔링 하는 게 좋지 않겠는가?
정읍시에서 가요 촌 건립 기획을 할 때부터 정읍사와 정읍사 여인이 태어난 곳이 정해마을이기 때문에 현 위치에 건립하였으므로 정해마을에 대한 브랜드화를 병행하는 것이 가요촌의 브랜드화에 상호 보완 효과가 크리라고 본다.  
가요 촌 하면 정읍사와 정읍사 여인은 물론이고 샘과 바다(샘바다), 우물, 정촌 현, 큰 돌(고인돌 또는 선돌) 등등의 전설과 유물 유적이 함께 떠오르도록 하면 좋지 않겠는가?
끝으로, 위와 같이 가장 원시적이고 토속적이고 전설이 있는 정해마을 가요 촌이 한국의 대표적 가요 촌이 되고, 먼 훗날 세계적으로 알려지는 가요 촌이 되기를 기원 해 본다.

내 고향 정해마을을 늘 그리워하는 출향인  
안영훈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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