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2008년 36억원을 들여 건립한 용산호변 단풍미인한우홍보관

신태인 포도체험센터 기능 상실에 따른 매각 추진, 좋은 사례

정읍시가 제출한 이전공공기관 정읍경찰서 부지 및 건물 매입과 관련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시의회에서 의결된 가운데 활용방안을 두고 정읍발전을 위해 가장 적절한 시설이 무엇인지 중론이 모아질 전망이다.
시는 당초 경찰서 부지를 매입해 △육아종합지원센터와 △쌍화차거리 주차장 조성 △장명동 주민센터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하지만 시의회는 시민대상 공청회와 시의회의 의견을 반영해 추진한다는 단서를 달아 관련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의결했다.
눈길을 끈 것은 그동안 돈먹는 하마로 전락한 신태인읍 백산리 785번지 소재 ‘신태인 포도체험센터’를 매각키로 했다는 점이다.
이 사례에서 보듯 정읍시가 보유하고 있는 각종 공유재산에 대한 처분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거점시설 등 관련 시설 신축이 늘어나면서 이를 민간에 위탁해 관리토록 함에 따라 예산 낭비와 특혜 논란이 커지는 상황이다.
본보 편집위원회는 지난 회의에서 “정읍시가 각종 건물을 매입해 공유재산 규모를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도시재생으로 늘어난 건물만도 얼마나 많냐”며 “보다 신속하게 매각 가능 건물을 파악해 민간이 이를 활용토록 매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본보가 지난해 기준 확인한 정읍시 공유재산은 건물 709동, 토지 3만6천310건에 달하고, 이를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1조원이 넘는 수준에 달하고 있다. 그나마 1조 3천억원대에서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매년 수백억씩 공유재산이 늘고 있다. 정읍시가 2008년 10월 당시 36억원을 들여 건립한 용산호변 단풍미인한우홍보관은 당초 기대와 달리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대표적 건물이다.
정읍시는 2019년 3월 당시 소유권 문제로 매각이 무산돼 3년간 추가로 민간에 위탁한 후 매각한다는 입장이었다.
그 기간은 2023년 3월까지였지만 정읍시는 매각 대신 지난 5월 공모를 통해 다시 민간임대를 결정했다.
용산호변 단풍미인한우홍보관은 앞으로 3년간 민간업자 2명이 운영한다. 1층과 2층은 그동안 운영해온 유모씨가 매년 586만원의 임대료를 납부하고 식당을 운영중이다.
또한 3층과 4층은 양모씨가 임대해 년간 243만원의 임대료를 납부하면서 리모델링해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양모씨는 “이곳 카페에서 단풍빵을 만들어 팔고 싶다. 이를 위해 석고도 떠놓고 개발중”이라면서 “잘 활용해 지역의 명소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정읍시 관계자는 “그동안 논란이 있던 문중땅 부지 문제는 양여로 해결됐다. 당초 매각과 관련한 논의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그런 말이 없었다”며 “매입 의향을 보이는 곳도 없다. 앞으로 3년간 민간위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읍시는 올해 이 건물 관리를 위해 3천만원의 예산을 편성했고, 2024녀 역시 비슷한 규모의 예산을 세울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당초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시설에 대해 민간이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매각을 추진해 공유재산 관리로 인한 재정 부담을 털어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정읍시 회계과 관계자는 “현재 큰 규모의 건물중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신태인 포도체험센터,매입은 아크로웨딩타운을 진행중”이라며 “소소한 규모의 재산은 지속적으로 매각을 진행중인데, 규모 있는 공유재산의 매각 계획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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