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미래 서남권시대 거점공간이 될 105연대 부지 전경
-사진은 미래 서남권시대 거점공간이 될 105연대 부지 전경

“3만평 규모 적정부지 찾다가 10월말경 결정, 서남권 거점 역할 역행
정읍시가 최근 서남권시대 거점공간이 될 105연대 부지에 치유농업 활성화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며 치유농업센터 조성을 위한 용역보고 결과를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약 3만평에 달하는 105연대 부지는 2013년부터 정읍시가 서남권시대 거점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계획으로 갖가지 계획을 수립했지만 진척되지 못했다.
정읍시는 2013년 도시관리계획(공공용지) 결정용역을 완료하고, 43억원에 부지매입이 논의되기 시작했다.
2015년에는 ‘생활체육공원’ 부지로, 이후 2016년에는 ‘철도산업단지·의료복합단지 조성지’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2020년 민선6기부터 시작된 105연대 부지 매입작업이 막바지에 달하면서 갖가지 부지 활용방안이 거론됐다.
본보는 2015년 1월, 민선 6기 시절 105연대 부지의 활용방안에 대해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섣불리 이곳에 시설을 건축하거나 사업을 진행하면 안된다는 취지였다.
향후 서남권시대 중요한 거점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경우 105연대 부지가 여러모로 적지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2020년경 정읍시는 이곳에 풋살장과 다목적 구장, 전기와 기반시설을 시설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고, 본보 편집위원들은 “향후 필요한 사업을 위해서는 시설을 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정읍시는 최근 이곳 105연대 부지에 ‘치유농업센터’를 조성하겠다며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정읍시는 치유농업의 기본구상과 활성화를 위해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동안 ‘정읍시 치유농업센터 기본구상 및 타당조사 연구용역’을 진행한 후 12월 5일 최종보고회를 실시한 것이다.
시는 치유농업 발전을 위해 ‘혁신플랫폼 구축을 통한 치유농업 중심지 육성’을 비전으로 삼았으며, 우선 99억원의 예산을 산정했다.
또한 소성면 105연대 부지에 치유정원, 치유텃밭, 동물농장 등이 도입된 치유농업센터를 신설하고 통합운영체계 구축과 치유농장 육성 강화 등 추진전략도 설정했다. 
특히 비전실현을 위해 준비기(2024년), 도입기(2025~2026), 성장기(2027~2028), 확대기(2029년 이후)로 추진계획을 세우고 치유농업 활성화를 위해 나아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읍시 김원심 기술보급과장은 “치유농업은 농업·농촌자원의 활용과 이와 관련된 활동을 통해 신체적·정신적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증진과 회복을 돕는 서비스를 말한다.”며, “그에 필요한 농장과 가공유통, 요양병원 식의 케어시설이 들어서고, 임대나 민간위탁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사업을 위해 3만평 정도의 부지가 필요했는데 시가 매입한 105연대 부지가 있었고 지난 10월말 이학수 시장의 최종 결정이 이뤄졌다고 했다.
‘치유농업센터’에 적합한 농업 관련 시설이 갖춰진 3만평 부지를 찾은 것이 아니라, 치유농업센터를 위해 3만평이 필요했는데 시유지인 105연대 부지가 있어 그곳으로 결정했다는 해석이다.
‘치유농업클러스터 조성’은 이학수 시장의 공약사업이다. 네델란드에서 처음 시작된 이 사업은 국내에서 추진한 곳은 아직 없어서 비교 대상도 없고, 운영 관리에 대한 노하우도 없는 실정이다.
정읍에 남은 3만평 규모의 거점 공간을 활용하는 문제를 결정하면서 정읍시의회의 논의도 없었고 설명회도 열지 않았다. 향후 논란의 소지가 큰 부분이다.
지역내 한 관계자는 “정읍에 도로와 주변 지역의 입지 조건을 고루 갖춘 3만평 규모의 부지는 105연대 부지가 유일하다”며 “기업을 비롯해 많은 곳에서 탐을 내지만 미래를 위해 아껴둔 땅이라 생각했다. 그곳에 치유농업센터가 계획된다니 의아스럽고 이해가 안된다.”고 지적했다. 부지 변경과 함께 재검토가 필요한 사업이라는 지적이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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