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전 수원지검 검사장 등을 역임했던 이동기 변호사로부터 한 통의 문자를 받았다. 이승호 예비역 준장이자 전 정사모 회장을 맡아서 고향 선후배 간의 정읍 사랑을 돈독히 이어갈 수 있게끔 성심을 다해서 노력해준 분이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였다.
고인이 된 이 장군과 함께 그가 장군으로 승진된 해인 1992년 6월6일 기갑여단 방문 및 땅굴 견학이 안보 현장 견학이라는 명분으로 시작돼 관내 지역민을 초청할 때가 문득 떠 올랐다.
당시 버스 2대가 초청의 시작이었는데 모집하다 보니 버스가 10대까지로 늘어나 버렸다. 그래서 신성관광 버스 10대가 협찬 됐고 경찰서에서는 관내 패트롤카가 지원됐다.
그리고 전방안보현장 견학팀, 일명 땅굴 구경을 가는 정읍시민들이 서울 도심을 관통할 때는 헌병 차량과 경찰 차량의 호위를 받으면서 그렇게 하루 만에 그 먼 거리의 일정을 마치고 무사히 귀가를 할 수가 있었다.
당시 탱크를 난생처음 타보며 즐거워했던 정읍시민들과 서울 도심 한복판을 버스 대열이 끊기지 않고 내달릴 때의 기쁨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분들이 우리 주변에 있다.
더불어 그 분은 한 때 정읍사회를 위해서 주위의 권위로 일해 보고자 했던 때도 있었다. 지역색이 강한 패거리 문화 등 때문에 좌절하고 되돌아섰던 그때도 문득 떠오른다. 아마도 그분이 정읍을 위해서 일하고자 했을 때 정치권과 정읍사회가 제대로 안아주고 품어 주었더라면 그분의 능력과 성품으로 정읍사회는 엄청난 변화와 발전이 있었을 것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다고 지금도 필자는 생각하고 있다. 정읍 사회에는 그런 훌륭한 성품과 능력을 겸비한 분들을 모셔오는 기회가 곧, 정읍의 미래 희망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고인의 비보를 접하고 또다시 생각해 보게 됐다.
그래서 고인의 열정 넘치는 고향 사랑을 또렷하게 기억하는 필자는 본 지면을 통해서 당시 그분과 함께 했던 아름답고 즐거운 추억을 기억하는 분들과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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