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생각/나의주장

존경하는 김 태룡 대표님께! 혹시 저의 정읍신문 최초 구독일이 언제 인지 기록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아마 정읍신문 발행연도와 큰 차이가 없지 않은가 싶네요.
먹고 살기 위해 고향 정읍 샘바다를 떠나 온지 어언 60여년, 마음은 항상 고향을 그리워합니다. 나이가 들어 갈수록 그리움의 색깔도 변하는 것 같고, 귀소본능에서인지 정읍신문을 더 자상하게 읽습니다.
그러다보니 생각나는 것을 정리하여 기고도 하고, 사장님께서 저의 졸필을 가끔 실어 주시어 
우리 정중 14회 80여명 단체카톡방에 올리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이번에는 쓴 글을 이메일로 보내기  전에 제미삼아 친구들에게 미리 한번 보였습니다. 그리고 좋은 제목을 부탁 했더니 좋은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사장님께서 글을 실어 주실지  모르겠으나, 친구들이 뽑아준 제목들과 함께 글 올리오니 한번 읽어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그리고 제 글의 포커스는 행정관청과 공무원들에게 향하는 것이오니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정읍신문에 쓴 소리를''(다른 제목들 : 언론의 책무, 지방행정과 지역신문의 관계, 언론 제4의 권력, 언론의 팔자 등)언론과 언론기관을 사전에서는 이렇게 정의 해 놓았다.
언론은 개인이 말이나 글로 자기의 생각을 발표하는 말이나 글, 또는 매체를 통하여 어떤 사실 밝혀 알리거나 어떤 문제에 대하여 여론을 형성하는 활동이라고 했다.
그리고 언론기관은 세상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이나 현상에 관한 뉴스와 정보를 취재하여 기사로 작성하고, 때로는 의견을 첨가하여 대중에게 제공하는 공적 기관이다.
이 같은 사전적 의미가 있지만, 언론의 보다 적극적 기능을 강조하는 학자들은 언론을 입법  사법 행정의 3부에 더하여 제4부라 하기도 하고, 제4의 권력이라 하기도 한다.
우리는 가끔 뉴스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언론에 의해 총리나 장관을 물러나게 하거나 임명을 철회하게 하는 경우도 가끔 본다. 이와 같이 입법 사법 행정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기능이 언론의 주요 역할  중의 하나다.
정읍신문은 과연 제4부 또는 제4의 권력의 힘이 있는가? 정읍시나 정읍 경찰서  내지 정읍 법원, 검찰 등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기능을 하고 있는가? 과연 권력과 불편한 관계에 있는가? 언론의 이러한 기능이 작동하려면 감시받고 견제 받아야 할 행정기관  내지 공무원들이 언론을 대하는 자세가 전제 되어야 할 것이다.
공무원들이 언론을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려버리거나, 신문 기사를  읽고도 무시 해 버린다면 언론이 무슨 말을 해 본들, 무슨 기사를 쓴들 소귀에 경 읽기가 되고 말 것이다. 본인은 정읍신문에 두 차례에 걸쳐 독자기고를 통해 제안을 했었다.
용산 호의 가뭄에 대한 대책으로 깊은 골 댐 설치를 제안 했었고, 한국 가요 촌 ‘달하’의 비전과 관련하여 정해마을의 스토리텔링 화 방안을 제안한 바 있었다.
물론 사견이기 때문에 반드시 정답은 아니라고 본다. 하지만 정읍신문이 기사거리로 보도할 때는 검토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에 보도하였으리라고 본다.
그렇다면 보도 기사에 대해 행정기관의 공무원들이 읽고 검토 해 봤는지?
그리고 정읍신문은 보도한 기사에 대해 관련 공무원들이 어떻게 대처하였는가를 모니터링(진행상황을 체크하고 조치 사항 등을 기록하고 정리 하는 일)하고, 정읍신문의 독자와 기고자에게 피드백(feedback : 진행된 행동이나 반응의 결과를 본인에게 알려 주는 일) 해 준다면 쌍방 소통하는 언론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는 정읍신문을 수십 년간 구독한 장기 3구독자로써 정읍신문이 사설, 칼럼, 독자기고 등을 통해서 행정관청의 업무에 대한 비판, 시정 건의, 제안을 한 기사를 많이 읽었지만, 그에 대한  소관 행정관청의 답변을 읽어본 적이 거의 없다. 행정관청이 소귀에 경 읽기 식으로 읽고 뭉개버린다면 과연 정읍신문이 제4의 권력기관으로써의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한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모니터링이나 피드백이 없는 보도는 단순히 글로써 끝날 뿐이고, 지면 채우기식 보도가 되고 말 것이다. 지역 곳곳의 새로운 소식과 정읍시민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알리는 뉴스 기능이 첫째임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정읍신문이 과거 유신통치하에서 유신체제를 비판한  동아일보나, 지금의 한겨레신문같이 정부를 비판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기대하는 건 무리한 주문이지만, 적어도 정읍신문이 보도한 기사에 대해서는 모니터링  하고 피드백 하는 시스템이 작동되어야 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다.
그렇게 하는 것이 정읍신문 스스로가 제 4의 권력이라 할 수 있는 언론의 위상과 권위를  유지해가는 자생력을 키우는 일일 것이다.
아울러 그렇게 하는 것이 국민이 주인인 독자와 기고자에 대한 행정관청과 언론의 적극적인 서비스의 자세 일 것 이다.
지역신문의 여러 가지 제약조건과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최소한의 모니터링과 피드백 기능을 한다면  살아 있는 언론이 되고, 정읍시민과 독자 그리고 기고자와  함께 호흡하고 쌍방 소통하는 신문이 되지 않을까 해서 정읍신문의 장기 애독자로써 쓴 소리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신문의 일정 지면에 피드백 기사를 싣는 코너를 두는 방안도 검토 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MBC 사장직에서 물러난 박성제 언론인이 쓴 책  "MBC를 날리면“(2023.10.10.(주)창비)에 의하면 ‘언론 종사자들의 꺾이지 않는 신념과 잠들지 않는 시민의식이 제대로 된 언론을 만든다.' 라고 했다.
또 그 책 속에서 JTBC 손석희 전 앵커는 '언론의 ''팔자''는 권력과 불편해야 하는 것으로 타고 났다'라고 했다.
여기에 더하여 본인은 하나 더 주문하고자 한다. 행정관청이나 언론도 이제는 삼성과 LG 같은 대기업의 경영기법을 벤치마킹하고 좋은 점은 본받아야 한다고 본다.
대기업들은 고객만족을 위해, 상품을 구입하거나 AS할 경우에 반듯이 고객 만족도 조사를 한다. 그리고 고객에게 해당 업무담당자가 고객을 대하는 태도까지 평가해 달라고 하고 있다. 행정관청과 공무원들은 왜 대기업처럼 안 되는가? 왜 못 하는가?<출향인 독자 안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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