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관계에 따라서 또는 나는 괜찮고 남은 안된다는 식의 말과 언행이 불일치 하는 경우를 우리는 내로남불이라고 표현했다. 내게 또는 우리 편에게 유불리만 따져서 언행을 하는 것은 상식과 이치에도 안맞는 것임에도 다수인 특히 정치인들이 밥을 먹듯 하고 있어 씁쓸하다. 
입은 삐뚤어졌어도 말은 바로 해야 한다는 옛 격언 또는 옛 어른의 말씀도 요즘에는 잘 적용 안 되는 것 같은 세상이 된 듯 보인다.
그저 나와의 유불리가 성행하며 자신의 패거리 내지는 개인적 이기주의 성향에, 그 뻔뻔함들이 도를 넘어버렸기 때문이다.
최근 여야가 매번 만날 때마다 또는 무슨 정책을 발표할 때마다 서로가 그렇게 으르렁거리더니 선거제 개편만을 놓고서는 슬그머니 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택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는 이야기가 줄곧 흘러나오고 있는 것도 그런 현상이다.
이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대선 공약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정치개혁을 약속했었던 것과는 배치된다.
병립형 비례대표제는 지역구 의석 수에 관계없이 정당 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반면 연동형은 지역구 의석수에 정당 득표율을 연동하기 때문에 지역구에서 당선자를 못 낸 소수 정당에도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수 있는 것이다.
속 보이는 짓거리를 많이 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정당 정치사(史) 이기도 하지만 너무들 하는 것 같다. 자기들끼리만 좋으면 소수 약자 또는 국민의 생각은 안중에도 없다.
마찬가지로 최근 불교계 거두라는 분이 사찰에 불을 지르고 사망한 것에 대해서 진보 성향의 불교계서도 적잖은 비판의 목소리가 들려 오는데도, 이를 두고서 어느 정당도 반듯하게 이치에 맞는 똑바른 소리를 안 하고 있다.
개혁을 바라는 일부 불교계와 일부 언론서는 사찰을 불태우고 세상을 떠난 분에게 방화범이라는 쓴소리와 함께 범법자로서 처벌 대상임에도 정부는 또, 그에게 국민 훈장을 추서했다고 비판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정당서도 그와 관련한 지극히 상식적인 말도 꺼내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말이다.
모름지기 제대로 된 사람이고 국민을 위해 정치를 한다는 사람들이라면 바른 소리를 해야 할 것이다. 잘한 것은 한 것이고 고마운 것은 고마운 것일 뿐, 그렇다고 그가 국민 다수가 이해할 수가 없는 비상식적인 행동들을 자행했음에도, 그들을 두둔하거나 비호하는 것은 그 어떤 경우서도 생각이 있는 보통의 국민들로서는 이해가 안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진정성을 가진 소위 지도자라는 사람들은 최근 벌어진 불교계의 이상한 행위에 대해서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나 각계 정당을 대표하는 지도자들의 입에서는 그와 관련한 시시비비 즉, 입장을 명확하게 표명하고 행동하는 것이 국민을 향한 도리가 아닐까 한다. 
그러나 그 누구도 그와 관련한 사안을 지켜보고서도 아무도 입도 뻥긋 안하는 것도 참 이상한 일이다.
어쨌든 나와 우리랑 유불리만 따져서 국민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다수의 사회 현상 등에 대해서 그 어떤 논평과 바른 소리를 안하는 사회는 병이 들어도 단단히 든 것이다. 이것이 장기화 되고 개선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의 희망도 미래도 없고 큰 문제다.
그래서 하는 말이다. 지도자라면 나서야 할 때는 나서고 입을 열어야 할 때는 반드시 그 역할을 하는 것이 리더의 자질일 것이며 특히 정치지도자라면 더 그래야 한다고 본다. 더불어 또 제대로 된 언론이라면 그와 관련한 진실과 관련된 시시비비 또는 정의와 공정한 사회에 대한 분석 및 비판적 기사는 반드시 다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전북사람들의 숙원 사업과도 같은 새만금 개발을 놓고서도 역대 정부가 선거 때만 전북 민심을 살피겠다면서 떠들어 대다가 선거 후에는 또 쏙 들어간 사례는 참 많았다.
얼마 전 시끄러웠던 잼버리 행사 후 전북 도지사는 선뜻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행보를 보였음에도 새만금 예산의 일부가 되살아나 다행이 아닐 수가 없다. 
투쟁의 결과라기보다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고 정부가 해야 할 몫이자 책임이고 역할의 수순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전북 도지사가 마땅히 해야 할 기본적 역할 및 그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서 그것을 온전히 또는 정쟁화로 끌고 간 것은 그래서 대단히 잘못된 처신이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입을 닫았고 또한 그로인한 부적절한 처신의 문제를 제기하는 전북인은 소수였다.
아무리 같은 편이라고 해도 또한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하더라도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해주는 객관적인 시각과 냉철한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사람들이 존재해야 그 조직사회는 또, 그 지역 그 나라는 큰 꿈도 꾸어 볼 수가 있으며 비젼이 있는 사회로 나아갈 수가 있다.
마찬가지이다. 작금의 선거제 개편 역시도 국민을 위하고 소수 정당들에게도 그 길을 열어 주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거대 여당과 야당에 다소 불이익이 있다 하더라도 국민을 위해서 양보하는 것이 옳다. 더욱이 자신의 입으로 그렇게 해야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또다시 승리에만 집착한 나머지 다시 번복하는 것은 그래서 옹졸하고 치졸하다는 얘기다.
또 역시 작금에 벌어진 기이한 행동의 스님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대통령이고 국민의 대변인격이자 지도자라면 또, 정상적인 사람들이라면 자신의 유불리 차원을 떠나서 법과 질서를 논하는 위치에서는 반드시 그 행위가 잘못됐음을 지적하고 공표하듯 밝혔어야 옳았다는 말이다.
작금에 정읍사회에서 일어나는 불합리한 각종 사업추진과 연관해서도 입을 열어야 할 사람들은 그 입을 반드시 열고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지역사회를 위하고 국민을 위한 진정한 지도자 또는 리더라고 떳떳하게 밝힐 수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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