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채 악취추방범시민연대 상임대표
김용채 악취추방범시민연대 상임대표

나의생각/나의주장
이학수 현 시장의 공직 선거법 위반 혐의가 1심과 항소심에서 유죄로 판결되어 대법원 상고심의 결과에 따라 정읍시장의 재 보궐선거가 4월 국회의원 총선과 동시에 치러질지가 정읍 정가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만약 이학수 현 시장관련, 대법원 상고심으로 확정될 시 김생기 전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혐의, 유진섭 직전 시장의 정치 자금 수수 및 공무원 부정채용 관여 혐의에 이어 3명의 시장들이 사법적 제재를 받는 참으로 정읍으로서는 불명예스런 참혹한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왜 이런 일이 정읍에서 발생하는가? 불과 130여년 전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태동시킨 동학의 성지가 정읍인데 그로 인해 수많은 민초들이 목숨을 초개같이 던진 민중항쟁의 발원지가 정읍인데 정읍이 왜 이렇게 수모와 비판의 조롱거리 도시로 전락되어 가는가?
많은 사람들이 지자체 선거판에 뛰어들기 위해 벌써부터 수면하에 선거운동을 시작했고 여러사림들의 이름이 들먹여지고 있다. 필자의 눈에 보기에는 정읍의 현 상황에 직간접적으로 책임을 지고 자중해야 할 사람들의 이름도 심심찮게 거론되고 있다.
그들의 관점에서 보면 정읍시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특정 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시장 자리를 꿰찰 수 있다는 지극히 타성에 젖은 정치꾼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이에 일부 뜻있는 인사들은 정읍시장들의 역대 공천에 책임져야 할 민주당은 더이상 시장공천을 포기하고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강경한 분노를 표출하기도 한다. 또한 일부 지역 원로들은 정읍의 현 상황을 개탄하면서 정읍을 개혁하고 혁신해야 할 인사를 정읍이 아닌 외부에서라도 찾아내 중책을 맡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게진하기도 한다.
정읍은 이미 없어지는 소멸도시의 오명을 안고 있다. 솔직하게 말하면 정읍을 특화하는 어떠한 브랜드도 없다.
정읍을 홍보하고 찾아오게 하는 문화적 특성도 제대로 살려내지 못했다. 한때 28만여 명에 이르던 정읍 인구도 10만 명도 깨지는 극도의 인구감소 절벽의 도시가 되었다. 외부에서 정읍을 찾아오게 하는 관광의 인프라도 전혀 갖추지 못했다.
변변한 회의장, 숙소는 물론 축제 하나도 제대로 치르지 못하고 있고 심지어 수백억을 들여 조성해 놓은 가요특구 하나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지방 방송국에게 월 5천여만 원을 지급하면서 시민들에게는 단 한번의 공청회나 의견을 묻지 않고 통째로 관리를 위탁하는 참으로 몰상식적인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
앞으로 4년, 정읍은 퇴보와 후진의 나락에 빠져 더 이상 재기불능의 지자체로 전락하고 마느냐 아니면 개혁과 변화를 통한 새로운 도시로 거듭나느냐의 중요한 기로의 시간이 될 것이다.시장 자리를 자신의 명예와 사익적 출세의 발판으로 삼고자 침 흘리는 자들이 있다면 더 이상 정읍을 욕되게 하지마라.
 최소한의 도덕적 양심도 견지하지 못하고 정읍에 대한 애정과 희생의 소명의식이 없다면 더 이상 정읍시장직을 탐하지 마라. 정읍을 개혁하고 새롭게 할 수 있는 지식이나 정책 비젼도 없이 무조건 되고 보자는 소아적 짝퉁 시장을 자원하는 아류의 후보자들은 더 이상 시장후보에 이름을 걸지 마라.
만약 2월까지 현 시장의 상고심에서도 제2심의 형이 확정된다면 4월 총선과 함께 시장 재보궐선거는 분명하게 치러질 것이다. 민주당은 그동안 세번에 걸친 역대 시장들의 불미스런 사법적 제재에 정읍시민에게 사과하라,
그리고 민주당의 이름으로 어떤 후보도 내지마라. 이것이 민주당이 정읍시민들에게 예의를 갖추는 최소한의 조치다.
민주당은 자중하고 자애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행여라도 민주당이 후보를 내 또 한번 사법적 재제를 받는 시장을 공천한다면 이거야말로 조병갑의 횡포에 맞서 싸운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송두리째 짓밟아버리는 반역사적 오점을 남기는 일임을 엄중하게 지적하고자 한다.
많은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정당공천의 배제를 희망하고 있다. 정당공천이 빚은 문제점을 최소한 정읍에서 만이라도 모범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그동안 역대시장들이 정읍을 격하시킨 부끄러움을 최소한의 조치임을 지적하고자 한다.<본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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