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대상 전통 역사문화, 교육 프로그램 지원사업, 제기능 점검을...
지역 문화유산교육 업무분장에 있지만 사업계획이나 예산 편성 안해

백제가요 정읍사와 동학농민혁명, 세계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무성서원 등, 정읍이 자랑하는 역사와 문화, 관광자원에 대한 후세 교육을 제대로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정읍의 역사와 문화,관광자원 중 자랑할만한 것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얼마전 모 기관에서 기간제 근로자 채용을 위해 실시한 면접에서 ‘정읍시 인지도’를 확인하기 위한 면접관의 질문이었다.
당시 20대 면접에 참여자는 국립대학 4학년에 재학중이며 해외 유학까지 다녀온 수제였다.
그런 인재가 기관 기간제 근로자 채용 면접에 참여했다는 것 자체가 조금 이해되지 않았다는 면접관 A씨는 기대감을 갖고 정읍의 역사문화와 관광자원에 대해 질문했다.
하지만 돌아온 답변은 너무 황당했다. 정읍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동학농민혁명과 황토현의 연관 관계에 대한 질문에 “궁금해서 황토현에 한번 가보려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답했고, 정읍사에 대한 질문에서는 “신라가요 정읍사는...”이라고 답변을 시작했다. 
정읍의 대표적인 역사와 문화자원인 동학농민혁명과 정읍사에 대해 전혀 파악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실망감이 컸던 면접관은 후세들에 대한 지역의 역사문화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정읍의 자랑거리는 기성세대들만의 ‘자화자찬’으로 끝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정읍시에서 여름철 대학생 아르바이트에 참여한 학생들과의 대화에서도 지역 이해도 부족은 그대로 드러난다.
특정한 분야에 대한 사전 고지 없이 고향 정읍에 대한 이해도를 놓고 대화할 경우 “백제가요 정읍사와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이야기는 언뜻 들어봤는데 잘 알지 못한다”는 답변이 주를 이뤘다.
▷정읍시가 예산을 들여 지원하고 있는 관련 보조사업 내역을 확인했다.
2024년 문화예술과와 동학문화제과에서 정읍문화원을 비롯한 각종 기관 단체에 지방보조사업으로 지원하는 교육사업은 총 88개 사업에 2억7천400만원 정도이다.
하지만 이중 실제 학생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교육하는 프로그램은 △전봉준 역사캠프 △황토현전국청소년토론대회 △문화학교 △인문역사분야 창의인재 육성사업 △문화학교 운영 지원 등, 손에 꼽을 정도이며, 나머지는 학생이나 청소년 대상의 교육 프로그램과는 거리가 멀다.
그나마 업무분장에는 분명히 명시되어 있는데 사업은 물론 예산 편성도 없는 부서도 있다.
동학문화제과 소관의 경우 △지역문화유산 교육사업이 업무분장에 포함돼 있다. 하지만 관련 사업계획이나 프로그램은 전혀 준비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예전 A국장의 지시에 의해 지역문화유산 교육사업을 업무분장에 넣은 것으로 안다. 하지만 2024년 사업 추진에 필요한 사업계획이나 예산은 편성하지 않았다”며 “확인후 관련 사업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정읍시 관련부서와 해당 보조사업을 추진해야 할 정읍문화원, 정읍예총, 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도서관 등이 서로 유기적인 협업을 통한 교육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정읍시는 관련 학생 및 청소년 교육사업 확대와 기존 지원사업의 성과를 면밀하게 점검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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