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LED표지판+판형 표지판 일률적 설치 필요
“**방향 시내버스에 행선지 표지판이 없어 고령의 어머니가 어려움을 겪는 것을 자주 목격했다. 개선을 요구했지만 시정되지 않아 제보했다.”
본보에 제보한 출향인 A씨는 자주 부모님을 뵙기 위해 자주 정읍에 내려와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어머니를 만나게 되는데,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한다고 본보에 전화했다.
과연 제보내용이 사실일까? 확인에 나섰다.
시내버스라면 당연히 행선지 표지판이 없을리 없고, 어떤 불편이 있길래 이런 제보를 했을까 궁금했다.
▷1월 25일 목요일 낮, 오후 1시 30분부터 1시간여 동안 시내 중앙로 구 명동의류 앞과 우회도로 샘고을시장 앞 시내버스 승강장에서 시내버스 이용객들이 느낄 수 있는 불편이 무엇인지 확인해봤다.
고등학교 시절 우회도로 시내버스 승강장은 표지판 하나 덜렁 세워져 있었지만 지금의 시내버스 승강장은 겨울에는 온돌과 온풍이, 여름에는 에어컨을 통해 시원한 냉방은 물론 얼음도 구비해 놓는다.
이날 기자가 찾은 시내버스 승강장은 아랫목이 생각날 정도로 따뜻했으며, 승객들의 수다가 정겨웠다. 열이 발산하는 의자가 너무 따뜻해 일어나고 싶지 않을 지경이었다. 시내버스는 남자 승객이 2명이면 여성은 6명일 정도로 남여의 비율 차이가 컸다.
기다리면서 금방 서로 친해지며 행선지를 묻고 승강장 앞에 앉아 시내버스의 진입을 바라보던 70대 남성은 “**가는 버스가 왔다”며 글을 잘 모른다고 한 고령의 여성 승객에게 어서 승차하도록 도왔다. 비슷한 상황은 승객이 달라져도 시종 지속됐다.
그렇다면 왜 시내버스 행선지 표지판에 대한 불만이 제기된 것일까 궁금했다.

▷모든 시내버스 전면 상단에는 LED로 행선지 표지판이 설치돼 있으며, 정면 우측 하단에 예전 판형식 행선지 표지판이 비치돼 있었다.
또한 시내버스 옆면 우측에는 예전과 같이 판형식 행선지 표지판이 비치돼 있었다.
문제는 정면 LED 행선지 표지판 아래 추가로 설치된 판형 행선지 표지판이 있는 버스도 있고 없는 버스도 있었다. 일률적인 설치는 아니라는 점이다. 확인한 시내버스 6대중 3대는 정면 판형 행선지 표지판이 부착돼 있었지만 나머지 3대는 LED표지판만 있었다. 
또한, 시내버스 옆면에 부착한 행선지 표지판은 차량이 승차하는 승객의 시인성을 돕기 위해 앞쪽으로 비치했다.
본보 제보자는 “시내버스 옆면에 행선지 표지판이 없어 어머니가 불편을 느낀다”고 제보했다. 확인 결과 그런 사례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 않았지만 일률적으로 설치되지 않은 전면부 하단 판형 행선지 표지판은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령의 시내버스 승객에게는 LED행선지 표지판이 시인성이나 예전 경험에 비춰 그리 반가운 문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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