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내장호 국립공원구역 해제 구간에 제안한 생태탐방로 예상도
-사진은 내장호 국립공원구역 해제 구간에 제안한 생태탐방로 예상도

내장저수지 1/2 해제라 특별한 사업 발굴 한계
내장산 국립공원구역 일부 해제를 놓고 기대와 허탈함이 교차한 가운데, 현재까지 추진중인 사업은 2개에 불과하고 그것도 쉽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실망감이 크다.
특히, 이 외에는 어떤 사업을 추진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실정이다.
“정읍시가 내장산국립공원 구역에서 해제된 내장호를 시의 핵심 관광자원으로 개발·육성할 계획이다.”(2022년 9월)
정읍시가 ‘내장호 주변 종합발전계획 수립용역 1차 중간보고회’를 가지면서 내건 목표적 다짐이었다.
내장호의 국립공원해제 결정에 따라 난개발을 방지하고 종합적이고 중장기적인 발전 모델을 만들기 위한 용역을 2022년 5월부터 시작해 11월까지 실시한다는 내용이었다.당시 용역을 통해 정읍시는 “국가생태관광지역인 솔티숲·월영습지와 연계해 생태관광자원을 활용한 특색있는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출된 내용은 정읍시민들의 기대와 달리 현실성이 떨어지거나 별것 아닌 사업에 그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정읍시는 2021년 12월 환경부 고시로 내장저수지 일부가 내장산 국립공원 구역에서 해제됨에 따라 지속 가능한 생태적 이용계획과 관광자원 활용 및 개발을 위한 체계적이고 차별화된 종합 발전계획을 수립에 나섰고, 2022년 7월 11일 내장호 주변 종합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내장산 주변 관광벨트와 연계해 리조트 단지 숙박시설 건축과 내장산 상가 정비, 교통접근성 강화 등 사계절 관광 휴양도시로서의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도 세웠다.
당시 용역은 시비 7천만원을 들여 전주대학교 산학협력단(대표 김상진, 총괄연구원 최영기)이 수행했다.하지만 정읍시는 주민공청회가 실시된 2022년 9월 25일 이후 같은 해 10월 27일부터 11월 30일까지 관련 용역을 일시정지하고 방향을 재설정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공청회에 참석했던 전문가들이 ‘개발방향 설정 미흡과 실현가능성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과 정읍시의 ‘국가생태관광지역과 연계한 생태관광자원 및 콘텐츠 개발’ 필요성에 부합하지 못했다는 판단에서였다.
▷용역사인 전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제안한 사업은 크게 총 10건이었다.
1차 단기사업으로 △내장호 에코리움 전망대 설치 △내장호 수변 생태탐방로 조성 △내장호 생태경관 보존지역 지정 △내장호 조각공원 꿈마루 쉼터 조성 등이다.2차 장기사업으로는 △내장호 카렌시아(휴식공간) 조성 △내장호 서바이벌장 조성 △내장호 워터프론트 설치 △문화광장 둘레 인공패프팅장 조성 등이다.
이밖에 사계절 경관농업단지와 생태경관 보존지역 지정,관광객 편의개선, 생태식물원,공유숙박단지와 공동판매장 조성 등이 제안됐다.
하지만 내장산 국립공원구역 해제 후 시민적인 기대감을 갖고 출발한 관련 용역 결과 현재 진행중인 사업은 관광과가 맡고 있는 △내장호 에코리움 전망대(60억 예상) 설치와 환경과가 공모에 참여중인 △내장호 수변생태 탐방로 조성(100억 예상) 등 2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내장호 수변생태 탐방로 조성의 경우 기존 ‘백제가요 정읍사 오솔길’ 연결 구간인 내장호 데크와 연계해 내장호 내 국립공원구역 해제수면을 연결하는 방식이어서 눈길을 끌었지만 공모사업에 탈락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사진)
용역사 측은 이 사업의 사례로 2018년 조성한 전남 영광군 불갑저수지 생태탐방로를 제시했다.
정읍시 환경정책과 관계자는 지난주 열린 정읍시의회 업무보고에서 “환경부 정책 추진 방향이 데크 조성을 지양하는 쪽으로 가고 있어 공모에 탈락했다”면서 아쉬움을 피력했다.
에코리움 전망대는 내장호 주변 단풍생태공원에 있는 조류탐조대를 확대 조성하는 방식이다.
▷정읍시 관계자는 “국립공원구역 해제지역이 내장호 상부 일부로 국한된데다 추진할 수 있는 사업들이 제한돼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2022년 10월말 잠시 용역추진 방향 점검을 위해 사업을 중단한 시점과 같이 추진 가능한 사업을 찾는 것도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당시 주민공청회에서 환경단체와 시민단체 등은 개발사업의 필요성 못지않게 생태·자연환경의 보존·유지에 대한 중요성도 크게 강조했다.이에 반해 내장호 주변 마을과 상가, 상권 관계자들은 개발요구와 기대감이 높았으며, 관광객 유입과 경제활성화 유인 방안 등을 적극 발굴해 줄 것을 희망했다.
국립공원구역과 주변 해제지역을 대상으로 한 종합발전계획인만큼 당연히 제기될 요구였고, 이를 바탕으로 한 사업계획이 추진돼야 하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사업방향을 설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아쉬움이 크다.
특히, 2022년 ‘내장호 주변 종합 발전계획수립용역’ 당시는 정읍시 성장전략실이 관련사업 전체를 맡아 추진했으나, 현재는 부서 해체 이후 명목상 총괄은 기획예산실이 맡고 세부적인 사업으로 부서가 나뉘어 있어 사업추진 동력이 집중되지 못하는 상황이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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