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 생각하기에 따라서 다름이 많을 뿐 아니라 그 결과물 또한 크게 달라지는 게 세상이치이고 맞는 말이다.
특히 남의 말을 잘 듣고 경청하는 사람들에게서는 성공할 확률이 많다는 것도 그때문일 것이다.
정치인이든 장사를 하는 상인이든 이 말은 어떤 직업군이든 누구에게나 적용이 된다. 지난 금요일 상동의 모식당에 가서 친구랑 갈비탕을 시켜 먹었다.
계산하고 나올 때 친구가 갈비탕 고기에서 잡냄새가 좀 나는 것 같으니까 신경 좀 써보라는 말로 카운터 남자 주인과 주방의 부인으로 보이는 분들이 있을 때 그가 느낀 의견을 청했더니,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무슨 소리냐며 난색하며 경청은 고사하고 냄새가 안 난다고 주장하더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함께 온 필자와 일행에게도 그가 묻기에 필자와 함께 한 일행 역시도 고기에서 약간의 잡내가 났다고 말했다. 그래서 후추를 뿌려먹었던 것이라고도 답했다.
함께 온 모두가 잡냄새가 난다고 동의 한 것이다.
문제는 주인의 태도이다. 손님이 그렇게 말하면 아, 그러세요? 하고 확인해 보겠다고 하고서 정말로 고기에서 잡냄새가 나는지를 확인하고 또, 그런 민원을 해결하듯 처리하는데 노력하고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가져야 옳았다. 그런데 그들은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요즘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나이가 지긋한 사람들도 자기가 방문한 식당 음식에 이렇다저렇다 라고 직접 대놓고 말하는 경우는 많지가 않다.
맛이 없거나 자기 입맛에 맞지 않으면 다음에 안 오면 되고 또, 인터넷상에 한 줄 평으로도 끝내면 좋은데 왜 굳이 면전서 그런 애정아닌 애정을 보이는 이유는 분명할 것이다.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이자 우리 동네 식당이기 때문일 것이 아닌가 싶다.
누군가 친절하게도 자기의 입맛과 너무 동떨어지거나 함께 온 일행들 모두가 비슷한 생각이더라도 쉽게 나서서 문제점을 지적하는 예는 아주 드문 일이다. 
보통의 생각과 마음씨 가지고서는 못한다. 왜냐하면 굳이 좋은 대접 받기가 쉽지 않은 일에 나설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다수의 손님들이 무언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고기서 냄새가 난다고 하는데 무조건 아니라고, 그렇게 강한 부정만해서는 손님을 끌어들이거나 맛집으로 성공해서 돈을 벌 수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오래전의 일이다. 모 여중사거리 근처 중국 식당서 간짜장을 먹다가 역한 물질을 씹고서 주인에게 무슨 향을 넣었냐고, 조용히 필자 역시도 물은 적이 있다.
그랬더니 주인 아주머니 왈, 확인해 보려는 의지와 노력은 보이지 않고서 자기 집에는 절대로 그런 역한 냄새가 나는 재료를 쓴 적이 없다고 강한 부정만 하고 나섰다.
오히려 주인이 더 기분 나빠하기에 그 뒤로는 필자 역시도, 한 번도 그 집을 가지 않았고 또, 설령 누가 그 집에서 만나자고라도 하면 완강히 거절했던 기억이 있다.
이날 친구 따라갔던 그 집도 고기서 잡냄새가 많아서 도저히 고기를 먹을 수가 없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 식당서는 분명히 고기 잡내를 완전히 잡겠다는 의지를 손님에게 보여주지는 못했다. 
다음에 안 가면 될 것인데 굳이 생각해 준다고 말했던 것이 후회스럽다고 손님이 느낀다면 그 집 식당의 미래는그렇게 밝지는 않을 것이다.
매사 어떤경우이든 친절한 응대와 손님들의 음식평 등에도 겸허히 받아들이며 경청할수록 그 집에는 돈도 더 들어올 것이라는 진리를 그들은 모르고 있는듯 보여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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